결혼이란, 하나의 사회적 제도이며 관습으로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결합하여 일정한 사회적 형식을 갖추어 가족을 구성하는 과정입니다. 이는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 됨과 동시에 자기 자신에게는 새로운 삶을 위한 수단입니다. 더불어 결혼관계는 아내가 자신의 운명을 남편에게 맡기거나 남편이 자신의 운명을 떠맡는 것이 아닌, 단지 부부가 서로 이해하고 구체화하지 않아도 인식하고있는 서로의 책임을 완수하며 서로간의 성장과 발전을 지지하고 도모하는 것입니다.
▣ 결혼은 언약이 아니라 계약적인 관계입니다.
결혼은 사랑을 바탕으로 하여 서로 협력하여 두 사람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동거와는 그 의미가 다릅니다. 결혼은 동거와는 달리 정열과 친밀성을 갖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정성으로 서약하여 끝까지 함께 살아가기로 법적으로 약속하는 것입니다. 만약 결혼 당시의 기본적인 조건이 변한다 하더라도 서로에 대한 한결같은 마음은 같다고 하는 계약적 관계가 되는 것이지요.
▣ 결혼은 일순간이 아닌 오랜 시간 지속되는 관계입니다.
결혼한 대부분의 부부는 자녀를 출산합니다. 자녀 양육의 기간과 자립의 기간은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또한 이러한 기간은 부부 생활의 한 부분일 뿐 전부일 수는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어느 정도의 기간을 전제로 한 남녀 관계는 비록 사회적인 승인을 받았다 하더라도 정당한 부부와는 구별이 됩니다.
▣ 결혼에는 권리와 의무 그리고 책임이 뒤따릅니다.
권리와 의무는 시대, 사회, 문화에 따라 다르지만, 각자의 시대와 사회의 성격에 따라 남편의 역할과 아내의 역할을 책임 있게 수행하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말씀 드려서 부부 사이의 관계 유지를 위한 서로에 대한 정조(성적(性的) 순결을 지키는 일) 또는 자녀의 양육을 위한 의무와 책임은 어느 사회나 문화를 막론하고 보편적으로 뒤따르는 사항입니다.
▣ 결혼은 인격적인 관계입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입니다. 그러한 본능을 기본으로 결혼을 하고 서로 사랑을 나누며 여러 사람과 어울려서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부부는 서로에 대하여 가치를 발견하고, 서로와 함께 함으로써 기쁨을 느끼는 관계입니다. 그들 사이에는 어떠한 조건도 필요하지 않으며 성적으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인격적으로 존중적인 관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