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통은 주로 여성의 흥분이 부적절하거나 정신 또는 신체적 피로, 전희의 부족, 성 행위에 대한 해부 생리학적 지식의 부족으로 애액(愛液) 분비가 불충분하여 질 입구인 외음부의 윤활 작용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대개 남녀 모두에게 성교통이 생기는데 특히 여성의 성욕이 줄어서 문제가 되거나 전희 없이 갑작스레 삽입을 시도할 경우 발생합니다.
▣ 발생 부위
남성의 성기가 들어오거나 왕복 운동을 할 때 외음부나 질에서 느끼는 것과 깊이 들어갔을 때 뱃속이나 골반 또는 허리에서 느끼는 아픔이 있습니다. 직장이나 항문이 아프거나 빠지는 느낌이 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 발생 시간
성교를 하기 전부터 통증이 있는 사람도 있으며 성교 시 순간적일 수도 있으나 성교가 끝나고 나서도 며칠간 아랫배가 아파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 발생 기간
1차성 성교통은 성 생활을 시작하는 처음부터 성교통이 있는 경우이며 2차성 성교통은 처음에는 성교 시에 통증이 없었으나 세월이 흐른 후 생긴 것을 말합니다.
참고로 어떠한 조건이나 사람과도 성교를 하기만 하면 성교통이 있는 것은 ‘완전 성교통’이라고 하며 특정한 상황이나 사람과 성교할 때만 나타나는 것은 ‘기회성 성교통’이라고 합니다.
▣ 원인
1. 외음부나 질의 통증은 주로 윤활 작용을 하는 애액(愛液)의 부족, 냉병이나 골반염 같이 염증성 질환, 출산 시 상처로 생긴 흉터, 방사선 치료 등으로 딱딱해질 때 나타납니다. 그 외 성교 시에 자궁 수축으로 통증이 올 수 있으며, 정액이 자궁 안으로 들어가면서 일부 여성에서는 두어 시간 동안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2. 출산 후 난소 기능이 회복되기 전, 피임약을 먹을 때, 폐경기 등 어떤 이유로든지 난소 기능이 떨어져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모자라면 외음부나 질이 위축되기 때문에 통증을 유발합니다.
3. 애액이 모자라는 것은 대개 남성의 성행위 기교 부족으로 전희에 문제가 있거나 여성에서 불감증으로 여성이 흥분 상태가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드물게는 성교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여성은 극치감이 지나가거나 극치감이 없이 흥분이 없어졌는데 남성은 계속 성기 삽입을 하고 자극을 주기 때문에도 나타납니다.
4. 정상분만을 한 경험이 없거나 질 성형 수술로 질을 너무 많이 좁힌 사람은 폐경기가 되어서 질의 위축이 오면 질이 좁아져서 성교통이 생길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특히 오랫동안 성교를 하지 않거나 몸집이 작은 사람은 더 그렇습니다.
5. 외음부나 질에 염증이 있으면 남성의 성기가 들어갈 때 자극 때문에 아플 수 있습니다. 남성 성기가 깊이 들어갔을 때 하복부 통증의 원인은 골반 염증, 골반 혹, 자궁내막증. 자궁의 윗부분이 뒤쪽으로 향해있거나 뒤로 굽어져서 직장 쪽으로 처져있는 상태(자궁 후굴), 월경 전에 골반에 혈관이 발달하고 충혈이 되어 있는 상태 등이 있습니다. 그 외 자궁암 치료 방법으로 광범위 자궁 적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에 질의 길이가 줄어들거나 위축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6. 극치감으로 골반 근육과 복부 근육이 심하게 수축하고 복부나 골반에 과거의 수술이나 염증으로 흉터가 있거나 이로 인한 골반 유착이 있으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처녀막 폐쇄증이나 견고한 처녀막, 질 중격 같은 선천성 이상, 분만 시 회음 절개한 부위의 상처, 질이나 외음부의 염증 등으로 인해 통증이 있기도 합니다.
▣ 치료
아랫배나 허리처럼 깊은 부위 통증은 주로 골반염, 자궁내막증, 혹 등에 의해서 생길 수 있지만 아무런 병 없이 남성 성기가 너무 깊이 들어가는 압박 증상으로 생기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남성은 여성의 이런 사정을 잘 알아서 성기를 너무 깊이만 넣으려고 하는 마음을 자제해야 합니다.
질 입구에서 느끼는 성교통, 특히 질 분비물이 모자라는 것이 원인일 경우 충분한 전희 등 자연적인 방법으로 좋아지지 않으면 침, 로션, 기름 등 다른 것을 쓰는 것보다는 약국에서 전문적 치료제로 개발되어 있는 질 윤활제를 사다가 바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질에 염증이 있을 때는 여성 호르몬을 질에 발라 주고 폐경기에는 호르몬 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