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S는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후천성면역결핍증)의 약칭으로서 일반적으로 '에이즈'라고 읽습니다. '후천성'이란 접두어를 붙인 것은 태어나면서부터 면역기능이 작용하지 않는 병과 구별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후천적으로 면역기능이 저하된다고 해서 모두 AIDS에 걸린 것은 아닙니다. AIDS는 AIDS 바이러스에 감염에 의해 생기는 것입니다. AIDS 바이러스가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오면 오랜 시간에 걸쳐 우리 몸은 저항력을 서서히 잃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약한 바이러스에 의해서도 쉽게 감염되어 병에 걸리게 됩니다. 이를 2차 감염이라고 하고 최초의 AIDS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1차 감염이라고 합니다. 즉 AIDS의 확인에는 다음의 3 가지 사실이 필요합니다. 첫째, AIDS 바이러스의 감염, 둘째, 면역 능력의 저하 또는 결핍. 셋째, 2 차 감염 이중 1번이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AIDS 의 시조, 녹색 원숭이
에이즈가 사람들이 본래 가지고 있던 것도 아니고 새로이 만들어진 바이러스도 아니라면 도대체 에이즈 바이러스는 어디서 생겨났을까요?
에이즈 바이러스는 중앙 아프리카의 녹색 원숭이들이 보균하고 있는 바이러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이 원숭이들은 왜 죽지 않을까요? 이 녹색 원숭이의 60%가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었는데, 이 바이러스는 녹색 원숭이에서는 에이즈를 발병시키지 않고 아시아의 매카크 원숭이에서는 에이즈를 발병시킨다고 합니다. 이미 녹색 원숭이들은 에이즈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도록 진화(?)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이 녹색 원숭이가 가지고 있던 에이즈 바이러스가 오랜 시간에 거쳐 사람의 몸으로 옮겨져 왔을 거라는 것이 많은 학자들의 추측입니다.
▣ 최근 주사기 감염률 높아져, 운 없으면 수혈로도 감염
흔히들 에이즈는 동성 연애자들, 특히 남성 동성 연애자들 사이에 많은 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이들은 안전을 위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마약 등 약물 사용자들 사이에서 발병율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왜냐하면 에이즈가 성병이기는 하지만 성 관계뿐만 아니라 수혈로도 감염이 되기 때문에 주사기를 함께 사용하는 약물 사용자들은 감염되기가 쉽기 때문이지요. 또 이들은 약물로 인하여 건강이 많이 나빠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이 더 쉽습니다.
▣ 체액으로 감염되는 에이즈
에이즈 바이러스는 정액이나 침, 혈액, 눈물, 오줌같이 사람의 몸 속에 있는 체액에 존재하는데 체액의 교환이 없는 한 감염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즉 에이즈 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있다는 정액을 몸 속에 받아들이는 성 관계를 가졌을 때, 혹은 깊은 키스를 나누었을 때 체액의 교환으로 인하여 에이즈가 전염되는 것입니다. 또 수혈에 의하여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전 세계 에이즈 환자 중에 4%는 혈우병 환자이거나 수혈을 통하여 감염된 사람들입니다.
▣ AIDS의 증상
에이즈의 전반적인 증상을 알아보면, 일차적으로 지속적이나 일정하지 않은 열이 나게 됩니다. 잠자리에서도 식은 땀을 흘리게 되며 극도로 피로감을 느껴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정신적으로도 원기를 잃게 되고 식욕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증상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는데 이때 목이나 겨드랑이나 대퇴부(넓적다리)쪽의 임파절이 부어 있다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잘 움직여지지 않게 되고 약간 누르는 정도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 무렵 체중이 감소되고 두통이 같이 생기기도 합니다. 간장이 부어 있다는 사실이 의사들에 의해 발견됩니다. 이것을 일반적으로 정리하면 3가지 커다란 증상들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끊임없는 설사와 불규칙한 변비, 그리고 식욕부진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간혹, 복통이 수반되기도 합니다.
두번째
기침, 가래, 호흡곤란을 겪게 됩니다. 목에 종종 통증이 있고, 기침이 나지만 가래가 없고 그 기침이 멎지 않아 고통을 겪게 됩니다. 때때로 단단한 가래가 나오기도 하는데 이 정도이면 병세가 진전되어 있는 것입니다. 결국 목의 통증이 심해져서 음식을 삼키기가 힘들어지게 되고 목이 메이게 되는 것입니다.
세번째
이러한 증상과 함께 피부나 점막에 붉은 출현반이 나타나고 코피, 혈담, 토혈 혹은 하혈, 피가 섞인 오줌이 나오게 됩니다. 기력이 빠지고 부어 있던 임파절이 다시 수축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증상과 함께 환자를 당황하게 하는 것은 몸이 바싹 마르게 되는 현상입니다. 체중 감소가 너무나 심하게 되는 것입니다. 뉴스에서 볼 수 있는 AIDS환자의 모습은 멀리서 보더라도 확실히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예사롭지 않은 체중 감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외
미국의 국립암 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보면 임파절 장애, 위장 장에, 폐, 기관지, 기관의 염증, 비장 장애, 뇌신경 장애, 간장 이상, 신장, 방광 장애 등도 나타나게 됩니다.
▣ 에이즈 검사
에이즈는 HIV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HIV 바이러스 검사는 혈액 표본을 분석하여 바이러스가 아닌 HIV바이러스 항체의 유무를 조사합니다. 항체란 HIV와 같은 병원균이 침입했을 때 인체가 생산해 내는 구성 물질입니다. 만약 대상자가 HIV항체를 가지고 있다면 과거 어느 시점에서 HIV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문란한 성 관계를 통해 전염, 어디까지나 예방이 우선
아직 AIDS에 대한 치료법이 완결되지 못한 현실에서 에이즈를 막기 위해서는 예방에 주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간염이나 다른 전염병처럼 예방 접종이 있는 것도 아니므로, 가장 기본적으로 AIDS바이러스가 몸 속으로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동성애자만이 에이즈의 주범이라고 생각하였으나 최근에는 그들 나름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근래에는 문란한 성 관계나 마약 등을 통해서 전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경력을 잘 모를 경우에는 성교 행위를 피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뽀뽀는 하되 각별한 접촉은 삼가는 편이…
또한 AIDS환자와 키스를 해도 무방한지를 묻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상 감염의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러므로 `뽀뽀`가 아닌 진한 키스는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AIDS항체 양성자가 주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식사를 하는 정도로는 전염되기는 힘듭니다. 또 가족들이 사용하는 식기 따위도 식 후에 깨끗이 씻어 두면 안전하고, 공중목욕탕, 수영장 등에서도 일단은 안전하다고 보면 됩니다. 어쨌든 AIDS환자가 발생했다고 해서 그 주위 사람이 어떤 각별한 접촉도 없이 감염될 위험은 없습니다.
그리고 직장이나 학교와 같은 집단 생활에서 전염될 염려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학생들 중에서 의사 지망생들은 현재 AIDS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AIDS 에 감염될 가능성이 조금은 다른 사람들 보다 높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주사기 사용의 부주의에 의해서 일어나므로 주의하면 괜찮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