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돌아오면 엄마가 가만히 앉으셔서 TV만 보십니다. 전에는 매우 활달하시던 분이었는데, 갑작스레 그러시니 매우 당황스럽네요. 요새 뉴스에서 보면 50대 중년 여성의 우울증이 많다던데, 저희 엄마도 우울증이실까요?.
▣ 갱년기, 누구나 찾아오지만, 슬픔과 기쁨은 차이 많아…
폐경은 여성에게 있어서 정상적인 생리학적 현상으로서 난소에서의 에스트로겐 생성이 현저하게 감소되어 나타나게 됩니다. 대부분의 여성은 이러한 생리학적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만 10-15%의 여성은 일상생활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폐경 후 여성의79%는 홍조, 근육 및 관절의 통증, 두통, 식욕부진, 어지러움, 손발 저림 등의 신체적 증상을 보이며, 63%는 불면증, 불안 초조, 예민성, 기분의 급격한 변화 등 심리적 증상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심리적 증상이 폐경과 연관되어 우울증이 발생한 결과인지에 관하여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 마담에게 오는 슬픔의 비밀은…
갱년기에 나타나는 우울증의 발생 원인으로는 에스트로젠의 감소로 인한 생리적 변화에 대한 반응, 뇌조직내 신경전달물질의 변화, 사회심리적 요소 등이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은 신경과 신경이 만나는 부위로서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고 흡수되는 신경세포 사이의 신경절에서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증가시키는 반면, 프로게스테론은 GABA라는 신경전달물질의 활성을 증가시켜 뇌의 흥분성을 감소시킵니다. 갱년기에 에스트로겐이 감소하게 되면 뇌조직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노아드레날린 등이 감소되며,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베타 엔도르핀 등의 호르몬이 감소되어 우울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호르몬의 감소 이유는 MAO라는 단가아민 산화효소가 증가되어 세로토닌, 노아드레날린 등의 생성이 감소되고, 대사가 증가되기 때문입니다.
▣ 합치면 더 강해지는 힘…
에스트로겐 치료는 심적 상태, 즉 mood에 좋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난소를 절제한 여성을 대상으로 호르몬 치료를 실시하였을 때 치료를 받지 않은 여성에 비하여 심적 상태가 좋아지게 되며, 이러한 변화는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와 연관성이 있습니다. 무드 변화에 대한 에스트로겐의 긍정적 효과는 아마도 뇌조직내 노아드레날린과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작용에 의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인지되고 있습니다.
무엇인가 자신이 몰두할 수 있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일을 찾아 보십시오..그렇다면 어느덧 갱년기로 인한 우울증은 사라지고 생기 있고 활력 있게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