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위 친구들은 이미 몇 해 전부터 갱년기 치료를 받고 있답니다. 전 3년전 자궁근종으로 자궁적출술을 했기에, 월경을 하지 않으니 폐경이 되었는지 확인할 수가 없네요. 저도 호르몬약을 먹어야 할까요?
과거에 부인과적 다른 질환으로 인하여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받은 여성은 호르몬 대체요법에 있어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궁내막암의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프로게스테론을 복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프로게스틴의 유방암에 대한 예방효과는 증명된 바 없으며 오히려 에스트로겐의 심장 질환 예방효과를 줄이고 두통이나 유방통과 같은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궁이 없는 여성은 에스트로겐 단독치료로 여러 가지 잇점을 얻을 수 있고 프로게스티니의 잠재적 위험성과 부작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여성은 주기적 출혈을 경험하지 않기 때문에 호응도가 자궁이 있는 여성들에 비해 대체로 높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의하면, 자궁이 없는 여성에서도 골반에 자궁내막증이 있었거나, 자궁을 들어낼 때 일부 남겨 놓았던 환자, 그리고 자궁내막암으로 수술을 받았던 환자 등 몇몇 경우에서는 자궁이 없어도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동시에 치료하여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경우는 수술을 담당하였던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