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1일 소모하는 에너지의 50-80%룰 탄수화물 음식으로부터 섭취하게 됩니다, 이러한 탄수화물은 크게 두 가지, 단순 탄수화물(단당류, 이당류)과 복합탄수화물(다당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a. 단당류
단당류에는 포도당, 과당, 갈락토오스가 있습니다. 포도당은 앞서 언급한 대로 대뇌의 에너지원으로 단맛은 거의 없으나 매우 흡수가 빨라 저혈당성 혼수상태에 있는 사람에게는 몇 방울의 포도당용액을 입안에 떨어뜨려도 이로부터 회복될 정도입니다. 과당은 꿀, 시럽, 과일 속에 들어있어 단맛을 내며, 갈락토오즈는 포도당 1분자와 결합하여 유당을 형성하게 됩니다.
b. 이당류
단맛을 내는 이당류란 포도당 1분자와 다른 단당류가 결합한 것으로 유당, 서당, 맥아당이 있습니다. 유당은 우유 속에 든 단순 탄수화물을 말하며,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된 서당은 설탕을 말합니다.
c. 다당류
복합탄수화물 즉, 다당류란 많은 포도당 분자가 결합된 것으로 전분, 글리코겐, 셀룰로오즈가 이에 속합니다. 전분은 우리의 주식인 쌀을 비롯한 밀, 보리 등의 곡류와 콩류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글리코겐은 식물에서 발견되지 않고 동물의 고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셀룰로오즈는 전분처럼 수많은 포도당이 연결되어 있으나 우리 체내에서는 이러한 연결을 분해할 만한 효소가 없습니다. 따라서 전분은 인체 내에서 소화되어 에너지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나 셀룰로오즈는 소화되지 않고 거의 변화되지 않는 상태로 소화기관을 지나갑니다
섬유소는 수분을 소화관 안에 남아 있게 하여 대변을 부드럽게 하고 변비를 예방합니다. 소화되지 않고 남아 대변의 양을 증가시킴으로써 소화관 근육의 활발한 운동을 초래하여 근육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배설물이 장을 통과시키는 시간을 단축시켜 장과의 접촉시간을 줄이므로 해로운 물질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고 콜레스테롤과 결합하여 대변으로의 배설을 촉진합니다.
그렇지만 모든 섬유소가 똑같은 효과를 갖는 것은 아닙니다. 밀 속의 섬유소는 주로 셀룰로오즈로 이루어져 있는데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거의 없는 반면 대변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있고 사과 속의 섬유질은 펙틴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