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A는 어두운 곳에서 물체를 보이게 하는 기전에 관여합니다. 사람의 눈의 망막에는 밝은 빛을 감지하고 색상을 구별하는 곳과 낮은 감도의 빛에 예민하여 침침한 광선 중에서도 볼 수 있게 합니다.
비타민A는 단백질과 결합하여 로돕신을 합성합니다. 이 로돕신은 어두운 곳에서 본래의 구성성분으로 전환되면서 눈에서 빛을 감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기전을 통해서 어두운 곳에서도 물체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비타민 A의 결핍 시에는 야맹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야맹증이란 밝은 곳에서 있다가 어두운 곳으로 들어갈 때 시각이 지연되는 증상인데 눈의 세포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증세입니다.
비타민A가 얼마나 섭취되었는가에 따라 태아 때부터 출생 후 일생을 통해서 저장됩니다. 이 저장된 장소로 중요한 곳이 바로 간이며, 간에는 중량으로 환산하여 근육조직의 약 400배의 비타민A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모체의 음식에 비타민A가 부족할 때는 태아의 조직은 정상적인 발달을 하지 못하며 또한 비타민A가 부족하게 되면 미각이 저하되고 따라서 식욕이 저하되며, 결국 성장이 부진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비타민A가 동물의 생식기능을 증진시킨다는 생화학적 기전은 확실하지 않으나 동물의 실험결과 숫쥐에게는 정충생성능력을 향상시켰고 암쥐에게는 임신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비타민A는 상피세포의 건강을 유지시켜줍니다. 상피세포는 전신의 피부와 모든 기관의 점막을 포함하는데 다시 말해서, 소화기관, 심장, 간, 방광, 생식기, 혈관, 임파관, 소화액, 호르몬 분비관, 눈, 입 등 표면을 엎고 있는 세포를 말합니다.
비타민A는 점막의 점액을 합성하는데 관여하고 있습니다. 이 점액은 상피세포, 특히 눈, 입, 위장, 호흡기계통, 비뇨생식기관의 점막세포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또한 세균의 감염을 방지하므로 세균의 침범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비타민A의 결핍이 일어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모낭이 각질물질로 막히게 되고 더 심해지면 각막연화증, 피부연화증이 일어나며 피부에 깊은 비염증의 구멍이 생기고 머리털의 광택이 없어지고 손톱, 발톱에 세로주름이 잡히고 켜가 일어납니다. 눈에는 결막건조증, 비토반(Bitot"s spot), 각막연화증이 생기게 됩니다. 비타민 A는 치아의 형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다른 상피세포와 같이 치아의 법랑질 세포에도 영향을 줍니다. 부족 시에는 치아의 법랑지층 대신에 균열이 생기며 치아가 부식되는 경향이 있으며 또 치아를 형성하는 상아세포도 위축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비타민A의 결핍은 신경, 치아, 뼈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특히 출생전과 어린 시기에 비타민을 충분히 공급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