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사(檢査)의 개념
검사의 사전적 의미로는 `일정한 기준에 비추어 사물의 상태를 조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의미하는 검사라고 하는 것은 한마디로 목적에 따라 그 내용이 달라집니다.
정기 검진이나 종합검진인 경우는 검사 항목이 결정되어 있는 순서에 따라 시행되지만, 병원에서 행해지는 즉, 일반 외래 진찰을 받은 후 행해지는 검사는 의사와의 진찰 `문진`부터 시작됩니다. 이때에는 의사가 환자에게 “ 언제부터 어디가 어떻게 아프고 불편하였는가” 또는 가족과 과거의 병력에 대해 질문을 할 것입니다. 이때는 아는 범위 내에서 솔직히 그리고 자세히 설명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의사는 환자의 안색과 자세 , 표정, 등을 살피는 시진과 직접 접촉하여 만지거나 누르거나 하는 촉진, 타진 그리고 청진기를 사용한 청진을 시행할 것입니다. 모든 진찰이 끝나면 의사는 이러한 사항을 총 정리 그리고 추측하여 환자에게 필요한 검사를 지정해 주는 것입니다.
일반 외래 검진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을 선별 검사(Screening)라고 합니다. 스크리닝(Screening)이라는 말의 의미는 `심사, 선발`이라는 의미 외에 `(자갈 등을) 체로 치기`의 의미를 가집니다. 즉 질병을 가려낸다는 의미입니다. 다시말해 본격적인 검사에 들어가기 전에 일반적인 병태를 파악하기 위해 사전에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이런 검사는 처음에는 소변 검사, 혈액 검사, 일반 X-선 검사 등 단시간에 결과를 알 수 있는 검사를 조합하여 시행합니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 단순한 질환이면 곧바로 치료에 들어가고 그렇지 않은 질환은 상태에 따라 경과를 보면서 더 자세하게 2차 검사, 3차 검사로 정밀한 특수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 검사의 종류와 내용
검사에는 검사자로부터 얻어진 검사 재료(검체)를 분석하는 임상 병리 검사와 수진자의 신체를 직접 조사하는 생체검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1.검체를 검사하는 임상병리 검사 ; 임상병리 검사는 대상자로부터 채취된 요, 혈액, 변, 객담(가래) 및 각종 체액(뇌척수액, 복수, 흉수 등) 등과 내시경이나 수술로 얻은 조직편 등을 여러 각도로 검사합니다. 이러한 임상병리 검사는 소변 및 혈액의 성분이나 성질을 화학적으로 분석하는 생화학 검사, 조직이나 세포 등을 형태학적으로 관찰하는 병리 검사, 세균학적 수법으로 병원 미생물을 증명하는 세균 검사, 항원 항체 등을 검사하는 면역 혈청학적 검사와 일반 혈액 검사 등으로 구분됩니다
2.신체를 직접 조사하는 검사 ; 생체 검사는 방법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 생리학적 검사 ; 혈압, 심전도, 맥박, 뇌파, 근전도, 폐기능 검사 등 신체의 생리적 반응이나 기능을 측정하는 검사를 말합니다.
▷ 부하기능 검사 ; 대상자에게 일정한 부하(자극이나 부담)를 주어서 반응을 측정하여 장기의 상태를 진단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신장기능 검사에서는 물, 당뇨병 검사에서는 포도당, 신장기능 검사나 간기능 검사에서는 색소, 심전도 검사에서는 운동, 근전도에서는 전기 자극 등을 부하 시킵니다.
▷ 내시경 검사 ; 튜브 끝에 렌즈가 붙어 있는 내시경(fibroscope)이라고 하는 가늘고 긴 관을 입이나 항문으로 삽입하여 기관지나 식도, 위, 담도, 대장 등을 직접 관찰하여 병변 부위를 조사하는 검사입니다.
▷ 영상 진단 검사 ; X-선, 초음파, 전자파 등을 이용한 장치로 머리 , 가슴, 복부로부터 전신의 병변 부위를 영상화하여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CT, MRI 등도 여기에 속합니다. 이외에 신장, 체중의 측정이나 시력, 안저, 안압, 청력, 평형기능 검사 등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