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마디로 말해서 정상치는 건강인의 평균치입니다.
검사 결과는 수치로 표시되는 것이 많고 정상치와의 비교로 이상 여부가 판정됩니다. 정상치라는 것은 많은 정상인의 검사치를 통계학적 방법으로 계산해 낸 것입니다. 평균치의 프러스(+), 마이너스(-)표준편차의 범위를 정상치로 하는데 이것은 100명 증 95명이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따라서 나머지 5명은 건강인이면서 이상치 범위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와 같이 정상치는 언뜻 보아서는 이상적으로 보이지만 몇 가지 문제점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 첫째, 건강인의 집단을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과거에 병이 없던 사람, 내과적 진찰로 이상이 없는 사람, 흉부 X-선 검사, 심전도 검사, 요 검사, 일반 혈액 검사, 임상화학 검사 등에 이상이 없는 사람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을 건강인이라고 하지만 더욱 자세히 정밀검사를 시행하면 건강인이라고 선택한 사람도 사실은 건강치 않을 지도 모릅니다.
▷ 둘째. 아무리 좋은 병원에서 검사를 해도 측정치에는 오차가 있습니다. 측정방법, 측정 기기, 검사 시약 등이 병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정상치는 병원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렇게 정상치를 구하는 데에는 아무리 해도 피할 수 없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정상치라는 것은 질환을 예측하는 대충적인 가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정상치를 크게 벗어난 이상치일 때에는 분명한 질환을 의미하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세밀하고 신중한 판단을 요합니다.
▣ 측정치는 생리적인 조건으로 변동합니다.
한번의 검사로 측정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이상치를 보여도 성급하게 이상 또는 질환이라고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정상 범위에 있어도 연령이나 성별에 따라 결과치가 다를 수 있고, 같은 사람이라도 측정한 날이나 시각, 계절, 식사 여부, 운동, 임신 등이 조건에 따라 측정치가 달라지는 생리적인 변동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임신 중에는 생리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이나, 콜레스테롤이 정상인의 곱이상 상승하지만 분만 후에는 거의 정상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임신 중 갑상선 호르몬 이상을 완전한 결과로 보고 치료를 할 수는 없습니다
▣ 개인차가 큰 측정치
건강한 사람이라도 측정치는 개인간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집단의 정상치가 맞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의 혈압이 150/90mmHg였던 사람이 갑자기 100/60mmHg로 측정이 된다면 측정치가 정상치 일지라도 개인 자신에게는 평소의 안정된 혈압보다 떨어진 비정상으로 봐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예가 뇌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거나 혈압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주의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검사 수치는 정상치라도 사실은 이상인 경우가 있고 이상치를 보인다 해도 실제로는 정상인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의 정상치를 올바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생리적인 변동이나 개인차를 고려해야 합니다. 즉 몇 차례 중요한 검사, 의심스러운 검사 결과일수록 반복적으로 검사를 시행하여 검사의 결과를 파악하고, 정상치를 신중히 해석하는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검사 결과의 올바른 해석
검사의 항목에 이상이라고 표시된 것만으로 완전히 중환자로 오해하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하나의 검사결과로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몇 가지 검사를 종합하여 전문의가 직접 진단하여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결과를 혼자 임의로 판단하면 절대로 안되며, 결과에 뭔가 고민이 있으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충분히 납득이 될 때까지 설명을 들어야 합니다.
일반 검진에서 는 달리 종합 건강진단의 검사 결과는 검사를 받은 사람에게 직접 주어지기 때문에 검사 결과에 대해 쓸데없는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종합 검진을 받는 목적에 견주어 볼 때, 검사를 받은 후에 검사치가 경계역에 있거나 조금 정상치에서 벗어난 경우 또는 생활 양식이 상당히 잘못된 경우는 일정기간 지속적으로 조사하여 잘못을 시정하고 정상화시키는 것이 건강진단의 목적입니다.
▣ `의료보험공단`에서의 건강진단 결과
우리나라 보험기관에서 시행하는 정기 건강 검진에서는 정상, 요주의, 단순요양, 휴무 요양 등으로 다음과 같이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① 정 상 ; 1차 건강 진단 결과 또는 질환의심자로 2차 건강진단을 실시하였으나 진찰결과 및 각종 검사 성적이 정상인 경우
②요 주의 ; 1차 및 2차 건강 진단 실시 결과 즉시 치료를 요하지는 아니하나 예방 조치가 필요한 경우 또는 질환이 의심되나 진단 미정인 경우
③단순 요양 ; 1차 및 2차 건강진단 실시 결과 즉시 치료를 요하는 경우로서 계속 근무가 가능한 경우
④휴무 요양 ; 1차 및 2차 건강진단 실시 결과 즉시 치료를 요하는 경우로서 계속 근무가 불가능한 경우
▣ 정상은 일단 안심 그러나 모두가 정상은 아니다
정상은 일단 안심은 됩니다. 즉 지금까지와 같이 규칙적인 생활을 계속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 시점에서의 제한된 검사 항목에 관한 건강을 증명한 것에 지나지 않으므로 정기적으로 건강진단은 받아야 합니다. 정상이라고 판정되었다고 모든 것이 정상이라는 판단은 위험 합니다.
‘요주의’는 가령 하나, 둘 이상이라도 중요한 질환의 전조증상 일수도 있으므로 다시 검사를 받거나 의사와 상의하여 원인을 밝혀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요양’ 및 ‘휴무 요양’은 어떤 질환이 강하게 의심되거나 특정 질환임으로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도록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