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퀴논, 또는 비타민 Q라고 불리는 조효소 Q10은 미국인들에게는 생소한 물질이지만 일본이나 유럽, 이스라엘 같은 나라에서는 수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심부전이나 다른 여러 질병이 있을 때 이미 복용하고 있습니다. 또 스웨덴인의 15%, 덴마크인들 중 20%가 이것을 영양제나 약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메릴랜드에 있는 장기 냉동 보존 연구소 수석 연구원인 그레그 박사에 의하면, 조효소 Q10은 살아 있는 모든 생물체에 들어 있으며 비타민 E, C와 마찬가지로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고 말합니다.
조효소 Q10은 생체 에너지인 ATP가 만들어지는 미토콘드리아 막에 존재하는 지질 용해성 물질인데, 1957년에 심장 미토콘드리아에서 최초로 발견되었습니다. ATP는 인체가 살아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인데, 조효소 Q10은 바로 이러한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도와 주는 물질입니다.
조효소 Q10은 우리 몸에서도 특히 에너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 세포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심장세포나 각종 대사와 해독의 중추 역할을 하는 간세포, 외부의 침입으로 체내를 보호하는 면역세포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 동맥경화. 고혈압, 심장병과 더욱 관련 깊은 조효소 Q10 조효소 Q10은 20세부터 급격히 감소되기 시작하며 4-50대가 되면 거의 80%정도가 줄어 듭니다. 이와 관련되어 어떤 학자는 50세 이후에 퇴행성 심장병이 생기는 것이 조효소 Q10의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몇몇 연구 결과를 보면 심장병 환자의 혈액 속에는 조효소 Q10의 양이 정상인의 1/4정도도 안 됩니다. 심장병 환자의 75%에서 조효소 Q10이 매우 감소되었다는 보고도 있으며, 심부전이 있는 노인에게 조효소 Q10을 투여하고 나니 75%에서 증세가 좋아졌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조효소 Q10의 손실을 보충하는 방법에는 보충제를 직접 먹는 것 외에 ‘운동요법’이 있습니다. 많은 동물실험에서 지구력 훈련을 시킨 뒤에 조효소 Q10치가 점차 증가되면서 심장 기능이 호전되었고, 또 심장병이 있는 환자에게 재활운동을 시켰을 때도 조효소 Q10이 증가되는 것이 관찰됩니다. 1993년에 115명의 심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발표된 연구를 보면 조효소 Q10을 준 후에 심장두께가 줄어들고 심장기능이 좋아지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조효소 Q10은 또 혈압을 내리기도 합니다. 심장내과 전문의인 피터 박사는 109명의 고혈압 환자에게 하루 225g의 조효소 Q10을 주고 나서 85%에서 혈압이 감소되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보고하였는데, 조효소 Q10 복용 3-4달 만에 수축기 혈압이 159에서 147정도로, 이완기 혈압은 94에서 85로 내려갔으며 이들 중 25%는 혈압 약이 불필요하게 되었고 51%는 먹고 있던 혈압약 가지 수를 줄일 수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심초음파 검사상 심장기능까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 결과를 너무 과신해서는 안됩니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고 아무리 심장에 좋은 보조제일지라도, 단순히 보조제일뿐 치료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동맥경화증을 예방합니다. 보스톤 대학의 발츠후라이 박사 같은 학자는 조효소 Q10의 LDL콜레스테롤 산화 방지효과가 비타민 E나 베타카로텐보다 더 크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외 조효소 Q10은 심장근육을 강화하는 것 외에도 부정맥과 심장마비, 허혈증에 의한 심장손상을 줄여주며 만성폐질환에도 보조 치료 및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 조효소 Q10의 노화 예방 기전 조효소 Q10의 정확한 작동 기전은 아직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비타민 E처럼 조효소 Q10도 항산화제라는 것이지요. 따라서 프리라디칼의 공격으로부터 세포를 보호 해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심장세포에서 튼튼한 항산화 벽을 만들어 심장을 보호하며 뇌세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치매나 루게릭병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이 낮은 조효소 Q10치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한 연구가 그 한 증거입니다.
조효소 Q10의 면역 기능 강화 효과가 보고된 것은 1968년 에밀레 블리즈나코프 박사의 쥐 실험입니다. 이 실험에서 쥐에게 조효소 Q10과 유사한 조효소 Q6를 주사하였더니 외부 세균을 잡아 먹는 면역 기능이 전보다 2배나 빨라졌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면역 항체 생성율이 2.5배나 더 증가되었습니다. 늙은 쥐에게 조효소 Q10을 투여한 다른 실험에서도 면역 항체 형성이 젊은 쥐의 거의 80% 수준에 육박 할 정도로 증가되었습니다. 물론 사람에서도 유사한 효과가 보고 된 바 있습니다. 텍사스 대학의 칼 혹커 박사가 사람에게 하루 60mg의 조효소 Q10을 준지 1-3달이 지나자 혈액 속에서의 면역 항체 생성량이 증가 된 것이 그 예이지요.
조효소 Q10을 복용 시킨 쥐는 다른 쥐보다 더 활기차고 젊게 보였으며 실제 수명도 더 길었습니다. 항노화 전문가인 캘리포니아의 스테펜 콜 박사에 의하면 조효소 Q10을 투여한 쥐에서는 여러 가지 신체 지표가 수개월 정도 젊어지는 것이 관찰되었답니다(참고로 쥐의 평균 수명은 2년 정도 이므로 쥐에서의 몇 달은 사람에서 1-20년 정도에 해당한다). 또 조효소 Q10의 이런 회춘 효과는 젊은 쥐에서는 잘 관찰되지 않았으며 주로 어느 정도 노화가 시작된 쥐에서 주로 나타났습니다.
UCLA의 병리학자인 스티븐 해리스 박사의 연구에서는 조효소 Q10을 준 쥐의 수명이 2달 정도 더 연장되었습니다. 암컷 쥐에게 매주 50mg의 조효소 Q10을 주사한 다른 실험에서는 생존률이 56%나 증가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조효소 Q10 연구는 이제 초기 단계 수준이므로 아직 섣부른 단정을 하기에는 이르며 그저 젊어지려는 목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 조효소 Q10은 수술 합병증을 예방한다. 전신 마취 후에 간혹 심장에 생기는 합병증 예방에도 조효소 Q10가 도움이 됩니다. 혈관 수술을 받은 40명중 20명에게는 수술 7일전부터 150mg의 조효소 Q10을 먹이고, 다른 20명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는데, 수술 후 합병증이 조효소 Q10을 먹인 경우에 더 낮게 나타납니다.
▣ 조효소 Q10 복용법 일반적으로 50세가 넘은 사람, 특히 심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조효소 Q10 복용이 바람직합니다. 건강한 사람이 먹을 때는 하루 30mg정도로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질병이 있는 사람은 의사와 상의하되 하루 50-150mg정도면 무난합니다.
이미 체내에 조효소 Q10이 매우 부족했던 사람이 이를 복용하면 빠른 효과가 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빠른 효과를 성급하게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심장에 이로운 효과는 대개 1-3달이 지나야 나타나며 비타민 E를 같이 먹으면 더욱 효과가 좋아집니다.
물론 인체는 몸 속에서 자체적으로 조효소 Q10을 만들어 냅니다. 그런데 조효소 Q10 생성 과정에는 비타민 B군(예:B6, B12, 나이아신, 엽산)이 필요하므로 조효소 Q10이 잘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비타민 B섭취도 중요합니다.
음식 중에 조효소 Q10이 풍부한 대표적인 것은 달걀, 현미, 콩의 배아이며 그 외에 고등어, 정어리, 내장, 대두유, 땅콩에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음식으로만 조효소 Q10 30mg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정어리 450g, 땅콩으로는 1Kg 이나 먹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보충을 원한다면 정제를 먹는 것이 더 현실적인 방법이지요.
유비퀴논, 또는 비타민 Q라고 불리는 조효소 Q10은 미국인들에게는 생소한 물질이지만 일본이나 유럽, 이스라엘 같은 나라에서는 수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심부전이나 다른 여러 질병이 있을 때 이미 복용하고 있습니다. 또 스웨덴인의 15%, 덴마크인들 중 20%가 이것을 영양제나 약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