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Cr)을 보강한 먹이를 먹은 쥐는 보통 쥐 평균 수명의 1/3에 해당하는 2.5년이 증가되 었습니다. 이를 인간의 경우로 비유하면 평균 수명이 75세에서 102세로 늘어난 셈이지요.
골고루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사람에서도 미네랄 부족은 올 수 있습니다. 또 몸에 안 좋은 가공 식품을 자주 먹으며 환경 공해 속에 사는 현대인들은 식사만으로는 충분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식생활로는 부족하다는 것은, 항노화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양인 하루 200 마이크로그램의 크롬을 섭취하려면 하루 10,000칼로리가 넘는 식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보충제를 먹으란 말은 아닙니다. 어떤 미네랄 정제는 소화흡수가 잘 안 되는 수도 있습니다.
미네랄은 몸 안에 있는 여러 다른 영양소들, 각종 호르몬들과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통해서 작용을 나타내므로 각자가 먹고 있는 다른 영양소의 양과 질에 따라 알맞은 미네랄을 복용해야 합니다.
▣ 크롬: 혈당치를 알맞게 유지시켜 주는 미네랄 혈당을 조절하는 물질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췌장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며 이 인슐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바로 당뇨병입니다. 당뇨병에는 2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첫째는 아예 인슐린이 안 만들어지는 경우로 이때는 혈당조절을 위해 외부에서 인슐린 주사를 투여해야 하며 전체 당뇨병중 약10%정도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둘째는 전체 당뇨중 90%에 해당되는 경우로 충분한 인슐린이 만들어는 지지만 제 기능을 잘 못하는 경우입니다.
즉 혈액중의 인슐린치는 정상이지만, 혈당치는 증가되어 있으며 이를 '인슐린 저항성 당뇨'라고 부릅니다. 나이가 들수록 세포는 인슐린이 있어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 결과, 혈액 속에는 혈당치와 함께 인슐린치도 증가되며 이것은 심장, 혈관, 대사기능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됩니다.
혈당치가 증가 될수록 심장이나 혈관은 더 나빠지고, 심장과 혈관이 나빠지면 다시 혈당이 오르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또 혈당이 올라가면 인슐린 분비가 증가되지만, 인슐린이 제 기능을 잘 못하므로 혈당치를 정상으로 만들지는 못하여 결국 당뇨병, 동맥경화증, 나쁜 콜레스테롤 증가, 심장마비 및 중풍 위험 증가, DHEA치 감소같은 합병증들이 생기게 됩니다. 중년이 넘은 미국인들의 약1/4이 이러한 인슐린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 미국인의 1/4이 어느 정도씩의 당분 흡수대사 장애가 있습니다. 만일 이들에게 크롬을 투여한다면 상당 수에서 혈당 조절 기능이 좋아 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크롬 중에서도 크롬 피코리네이트는 크롬을 인체의 세포 안으로 잘 운반하는 성질이 있어서, 매우 효과적인 혈당강하 작용이 있는 물질입니다. 미국 노화협회의 그레이 에반스 박사는 1992년에 쥐를 대상으로 여러 형태의 크롬이 첨가된 먹이를 준 실험을 하였습니다. 그는 쥐를 3군으로 나누어 각각 크롬 피코리네이트, 크롬 다이니코티네이트, 크롬 클로라이드를 주었는데, 매우 놀랍고도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즉, 크롬 피코리네이트를 준 쥐들은 다른 형태의 크롬을 준 쥐들에 비해서는 평균 수명이 1년이 더 길었고, 보통 쥐보다는 무려 수명이 36%나 증가되었습니다. 게다가 혈당치도 낮게 유지되었으며 기타 여러 대사지표가 소식을 시킨 쥐의 경우와 유사하게 나타났습니다. 에반스 박사의 쥐 실험 결과에서처럼 크롬을 보충할 때의 혈당 감소 효과가 덜 먹을 때의 혈당 감소 효과와 유사한 것이 사람에서도 나타난다면, 식이요법을 잘 못하는 당뇨환자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지요.
▣ 크롬도 35세 이후부터는 하강세… 크롬 복용을 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처럼 '적정 혈당 유지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이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로 잘게 쪼개져 흡수가 되며, 혈액을 타고 몸 여기저기 조직으로 운반이 됩니다. 그리고 조직에서 필요한 만큼 쓰이고 남으면 지방으로 저장되어 체중이 증가되며, 또는 글리코겐으로 저장되었다가 필요 시에는 다시 당분으로 분해가 됩니다.
당분으로 분해된 것이 혈액으로 나오면 소위 말하는 '혈당'이 증가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혈당이 증가되어도 곧 다시 정상치의 혈당으로 회복시키는 기능이 작동됩니다. 반대로 혈당이 낮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혹은 집중력이 필요한 정신노동을 할 때처럼 당분이 필요한 상태가 되면 우리 몸은 글리코겐을 다시 분해하여 당분을 보충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혈당을 항상 정상으로 유지하는 기능은 35세 정도까지는 원활하게 일어나지만 더 나이가 들면 차차 효율성이 감소됩니다.
▣ 크롬이 노화 속도를 늦춰 주는 이유 1. 크롬, 혈당을 정상으로 만들고 인슐린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우리의 몸에는 내당인자(GTF:Glucose Tolerance Factor)라는 물질이 있는데, 이는 탄수화물이 당분으로 전환될 때 보조기능을 하며 인슐린의 작용을 도와 주는 물질입니다. 그런데 크롬이 바로 내당인자의 형성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최근 한 연구에서는 혈당조절이 잘 안 되는 8명의 성인에게 하루 200마이크로그램의 크롬을 5주간 투여하였더니 7명에서 혈당치가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크롬이 당뇨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복용을 위해서는 주치의와 반드시 상의하여야 합니다.
더불어 당분은 크롬을 파괴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따라서 당분을 많이 먹는 사람일수록 크롬이 부족되기 쉬우므로 더욱 크롬 보충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또 스트레스가 많아도 크롬이 부족되기 쉽습니다.
혈당이 높은 사람에게 뿐 아니라, 동시에 혈당이 낮은 사람에서도 정상 혈당치를 유지하도록 도와 줍니다. 크롬은 단순히 인슐린의 양을 줄이거나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을 활성화시켜서 그 효율성을 높이므로 자연스러운 정상 혈당 유지가 되도록 하는 미네랄입니다.
인슐린의 효율성이 높아지면 면역기능도 따라서 좋아집니다. 왜냐하면 인슐린은 인체내 주요 면역 세포인 T임파구와 인터페론의 기능에 관여하는 호르몬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보면 인슐린을 활성화 시키는 크롬도 면역 기능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혈액속에 인슐린이 많아지면 동맥벽에 손상이 잘 오게 됩니다. 그런데 크롬 보충으로 인슐린이 활성화되면 적은 양으로도 충분한 기능을 하게 되므로 동맥경화증 예방 효과가 나타나게 되지요. 동물실험에서도 크롬이 부족한 쥐에서는 혈전의 크기가 커졌지만, 반대로 크롬을 보충한 쥐에서는 혈전의 크기가 줄어 들었답니다.
2.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을 증가시키고 나쁜 지방인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 치를 감소시킨다. 63명의 남자를 대상으로 하루 600마이크로그램의 크롬을 2달간 보충시킨 한 연구에서는 HDL치가 매우 증가되는 것이 관찰되었고, 23명의 남자에게 하루 200마이크로그램의 크롬을 준 경우에서도 HDL이 11%나 증가되었습니다. 심장병이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이스라엘의 연구에서는 하루 250마이크로그램의 크롬 투여로 HDL이 20%나 증가되었습니다. 알라바마의 아우번 대학에서 남자환자에게 하루 200마이크로그램의 크롬을 준 연구에서는 콜레스테롤치가 4%나 감소되었습니다.
3.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심장병으로 사망한 환자의 동맥에서 정상치보다 훨씬 낮은 크롬치가 발견된다는 보고들이 많으며, 최근의 심장병 대상 연구에서도 혈액내 크롬치가 정상인에 비해 40%이상 낮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크롬, 어떻게 복용해야 하나? 크롬이 부족한 경우 생길 수 있는 증상이나 이상 소견들 ■ 혈액내 인슐린치 증가 ■ HDL 콜레스테롤 감소 ■ 중성지방치 증가 ■ 피로감 ■ 체중증가 ■ 소변을 자주 봄
크롬 보충 방법으로는 우선 크롬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정제의 경우는 유기형태가 복용시 더 흡수가 잘 됩니다.
무쇠로 만든 솥으로 요리를 해 먹던 우리의 조상들에 비해서 현대인들의 크롬 섭취량은 더 적은 편입니다. 술을 만들 때 쓰는 효모, 통곡류, 육류, 그레이프 쥬스, 오렌지 쥬스, 브로콜리, 후추, 사향초과 식물 등이 크롬이 많이 함유된 대표적인 식품입니다. 대부분의 종합비타민 정제에 들어 있는 클로라이드 형태의 크롬보다는 나이아신이 결합된 크롬이 더 흡수가 잘 됩니다.
많은 항노화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청소년, 성인의 하루 권장량은 200마이크로 그램입니다. 당뇨환자는 크롬 복용으로 인슐린 사용 양을 조절 할 필요가 생길 수 있으므로 사전에 의사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크롬 복용을 시작한 후 빠르면 수일이나 수주 내에 혈당치가, 수주나 수개월후면 콜레스테롤치와 중성 지방치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초과량은 간 등에 저장되므로 권장량의 300배정도를 먹어도 몸에 이상이 오지는 않습니다.
크롬(Cr)을 보강한 먹이를 먹은 쥐는 보통 쥐 평균 수명의 1/3에 해당하는 2.5년이 증가되 었습니다. 이를 인간의 경우로 비유하면 평균 수명이 75세에서 102세로 늘어난 셈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