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라디칼 이론은 노화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이론이므로 결국 흡연은 노화를 촉진시키는 가장 해로운 물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흡연의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금연 하는 것은 너무도 중요하지만, 많은 역학연구, 동물 및 임상실험 연구 결과들을 보면 항산화제가 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조금은 줄여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은 이에 대한 대표적인 증거들입니다.
1. 베타카로텐, 비타민E, C를 많이 먹는 것은 "폐암 및 동맥경화증 발생위험 감소"와 관련성이 있습니다.
2. 비타민 C를 제거한 인체 혈액에 담배연기를 노출시키면 곧 바로 지질의 과산화변질이 관찰됩니다. 하지만 담배연기 노출직전에 비타민C를 투여한 경우는 지질의 변질이 더 늦게 나타납니다.
3. 베타카로텐을 투여한 후 관찰한 결과, 흡연으로 생긴 페록시라디칼이 제거되었습니다.
4. 흡연으로 인한 백혈구-혈관내피세포-혈소판의 부착반응이 비타민 C투여 후에 억제 됩니다.
▣ 항산화제로 흡연 피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매일 담배를 한 갑씩 피는 사람은 안 피는 사람에 비해 대략 7년 정도 일찍 죽습니다. 따라서 "항산화제가 흡연의 피해를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들은, 애연가들에게는 정말 귀가 번쩍 뜨일 정도의 희소식입니다. 아마 애연가들은 "한 손엔 담배를 , 다른 손엔 항산화제를!!"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다니고 싶겠지요. 하지만 위의 연구 결과들은 항산화제가 그런 이점을 줄 수 있다는 것이지, 흡연의 피해를 없애 준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또 그런 효과 자체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 결과들도 많습니다.
담배를 피우기 시작해서 폐암이 생기기까지의 소요시간은 대략 20여년 정도 입니다. 그러므로 현재까지 계속 흡연을 해온 40대이상의 사람은 이미 몸 안에 폐암의 싹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항산화제를 주는 것이 큰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아무리 흡연을 많이 해도 "항산화제만 충분히 먹으면 문제없다"라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악물고 금연 시도를 하는 것이며,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을 때의 차선책이 항산화제 보충 요법입니다.
프리라디칼을 만드는 가장 해로운 물질을 한가지만 꼽으라면 그건 단연코 ‘담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