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은 좀 마셔도 될까요? 몸이 아파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라면 누구든지 진찰을 해준 의사에게 여러 가지 궁금한 것들을 묻게 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술은 좀 먹어도 될까요?'라는 질문입니다. 이 경우 대개 의사들은 '상관없다 혹은 마시면 안됩니다.'라고 하던가 혹은 '조심하면서 적당히 마셔라.'라는 대답을 많이 하게 되는데, 바로 이 '적당히 마셔라'라는 말을 들은 환자들의 경우를 조사해보면 그 양과 횟수가 천차만별입니다.
예를 들면 안 마시는 것 보다는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마시기 싫은 경우에도 억지로 매일 조금씩 마신 사람, 마시는 횟수에 비중을 두고 좀 양껏 마시되 일주에 1-2번정도 마신 사람, 취하지는 않되 기분 좋을 정도를 적당한 음주로 생각한 사람, 매끼마다 반주하는 것을 적당한 것으로 생각한 사람, 특별한 원칙 없이 그저 가끔 소주 1-2잔, 혹은 맥주 1-2병 마신 사람, 적당한 음주는 몸에 좋다더라. 그러니 가능한 매일 마시자로 이해해서 자기 전에 매일 양주 1잔을 마신 사람, 안주를 든든히 먹으면 과음을 해도 적당한 음주가 될것으로 생각하여 평소의 과음습관은 그대로 두고 안주를 꼬박 챙겨서 먹은 사람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합니다.
▣ 여러분은 적당한 음주의 의미를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과연 의학적인 의미에서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는 적당량 음주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사실 그 정의에 대해서는 알코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여러 이견이 있고 또 연령이나 성별로도 다릅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이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건강에 해를 주지 않으면서 때로는 안 마시는 경우보다는 건강에 이로움을 주는 하루 최대 허용량으로 양으로는 맥주 12온즈, 포도주로는 5온즈, 증류주로는 1.5온즈로 이를 순수한 알콜로 환산하면 0.5온즈 정도의 양입니다.
▶ 이를 다시 한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술의 종류로 계산해보면 맥주는 하루1캔 이하, 포도주는 포도주 잔으로 하루 1잔 이하, 소주로는 하루 2잔 이하,청주로는 하루 반 컵 이하, 진이나 위스키 등의 독주로는 하루 1잔 이하입니다.
▶ 만일 이런 술 외에 다른 술을 즐겨 마시는 경우라면 ( 15 나누기 자신이 즐겨 마시는 술의 %)를 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20%짜리 과실주를 즐겨 마신다면 적당량의 정의는 하루에 15 나누기 0.2 , 즉 약 75cc정도 입니다.
▣ 적당한 음주에 대한 과학적 근거 서양의 경우에는 심장병이라고 불리는 관상동맥질환이 그들의 사망원인 1위인만큼 '적당한 음주가 심장에 좋은 영향을 주는가 아니면 나쁜 영향을 주는가?'라는 과제는 사회적으로 큰 관심사입니다. 따라서 막대한 돈을 투자하여 대규모 연구를 해 왔으며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적당량의 음주는 혈액 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을 증가시키고, 또한 혈소판이 응집되는것을 줄여서 협심증, 심근경색증의 발생을 낮춘다. 또한 적당한 음주를 하는 사람이 술을 전혀 안 먹거나 과음하는 사람에 비해서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율이 적다. 끝으로 식욕을 좋게 하고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며, 긴장감, 불안 우울감등을 줄여서 정신건강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서양과는 좀 사정이 다릅니다.우선 금주를 해야 만 하는 간 질환과 중풍이 많으며 더욱이 큰 사회 문제로 되어 있는 음주운전에 의한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은 나라입니다. 그럼에도 우리와는 사정이 다른 나라의 '관상동맥질환'에 촛점이 맞추어져 나온 연구 결과를 그나마도 왜곡되게 받아들여 건강을 해치고 있으니 정말 답답한 지경입니다.
몸이 아파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라면 누구든지 진찰을 해준 의사에게 여러 가지 궁금한 것들을 묻게 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술은 좀 먹어도 될까요?'라는 질문입니다. 이 경우 대개 의사들은 '상관없다 혹은 마시면 안됩니다.'라고 하던가 혹은 '조심하면서 적당히 마셔라.'라는 대답을 많이 하게 되는데, 바로 이 '적당히 마셔라'라는 말을 들은 환자들의 경우를 조사해보면 그 양과 횟수가 천차만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