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식을 위한 동물의 성, 쾌락을 즐기는 인간
동물의 교미는 오로지 생식 목적이 있을 때에만 이루어지는 데 반해, 사람은 생식과 상관 없이도 성을 행하게 됩니다. 동물은 종류에 따라 일정한 생식 기간이 있어, 이 시기에 짝짓기를 하고 새끼를 낳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잉태를 할 목적으로만 성을 원하게 되는 것이 아니고, 원하는 때에만 임신을 하기 위하여 피임을 하면서 성을 즐기기도 합니다. 이와는 달리 자기 자신의 일에 심취하여 무엇인가를 열심히 생각하고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비록 자극적인 대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성욕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것은, 그 순간 성 에너지가 창조적이고 건설적인 자아실현의 욕구로 승화되는 것입니다.
성이 동물적인 욕구임에도 불구하고, 사람과 동물에서 전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 인간의 성, 생명 사랑 쾌락의 삼위일체
인간의 성에는 꼭 갖추어져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생명과 사랑과 쾌락입니다. 이 세 요소는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있어야 제대로 된 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생명… 성의 가장 기본이며, 본능을 위한 성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동물과는 달리 고귀한 생명을 함부로 선택하는 낙태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처럼 생명을 생각하지 않은 성으로 인해 하루에도 수많은 낙태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것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사랑…사랑은 상대방에 대해 느끼는 친밀감, 열정, 책임의 세 가지가 어떻게 어우러 지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친밀감은 가까운 관계에서 상대방에 대해 느끼는 따뜻한 감정을 말하며, 열정은 상대방의 육체적, 성적 매력에 의하여 일어나는 욕망이며, 마지막으로 책임은 상대방을 사랑하겠으며, 그 사랑을 계속 지키겠다는 결단을 내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세 가지 요소가 서로 상호작용을 일으켜 우리는 여러 가지 형태의 사랑의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성(性)` 안에서의 사랑을 볼 때, 때로 이러한 사랑 없이도 성 관계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사랑이 없는 성 관계는 성 폭행 등의 비인간적인 행위를 낳게 됩니다.
쾌락… 사람들은 보통 쾌락을 나쁜 것으로 순간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은 즐거움이며 쾌락은 마땅히 추구해야 합니다. 단지 그 안에 진정한 의미의 쾌락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을 황폐하게 만드는 가짜 쾌락이 아니라 기쁨과 활력을 줄 수 있는 그런 쾌락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의 성은 생명과 사랑, 쾌락의 삼위일체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가운데 무엇이든지 지나치게 강조 된다면 죄악과 변태만이 남을 뿐입니다. 생명을 기반으로 충실한 사랑을 안고 성을 느낄 때 진정한 쾌락도 느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