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여성들은 패드를 빌리는 데도 얼굴이 벌개지면서 부끄러워 합니다. 또 “여자는 한 달에 한 번 마법에 걸린다” 라는 광고를 생각하면 월경을 그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월경은 무엇이길래 이렇게 느낌이 다른 걸까요?
“단지 우리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느낄 수 있는 월경!
월경은 하지 않을 때는 불안하고, 또 하게 되면 솔직히 귀찮기 짝이 없는 존재입니다.
여성의 난소에서 다달이 교대로 성숙된 난자 하나를 배출하는데 이를 배란이라고 하고 이 난소는 난관을 통해 자궁으로 이동하는데, 이때 정자를 만나면 수정이라는 임신의 최초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때 자궁 내에서는 수정란의 착상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호르몬의 변화와 함께 자궁내막이 증식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수정이 안 일어나면, 즉 임신이 되지 않으면 이 증식된 내막이 실핏줄들과 함께 떨어져 나가게 되는 데 이 것을 바로 ‘월경(menstruation)’ 또는 ‘생리’라고 합니다.
월경을 생각하는 감정에 대해서는 시대적으로 또는 개인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먼 옛날에는 월경을 하는 여성은 악귀가 들어 왔다 나가기 때문이라고 여기고 신체적, 종교적으로 경원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까지 여기지 않아도 사회 및 교육적 환경, 개인의 정신적인 상태, 생리적 현상인 월경에 대한 개인의 인식도에 따라서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긍정적 생각으로는 월경이 깨끗하고 자연적이며 여성적으로 이끌어 준다고 느끼는 것으로 월경을 소중히 여기고 다음 월경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부정적 생각은 냄새 나고 불편하며 여성을 속박하는 것으로 인식합니다. 이 때문에 신경과민 상태로 빠지거나 우울해지거나 사고를 일으키거나 자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