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내는 월경 전만 대면 저한테 버럭 화를 내고 울다가도 월경이 시작되면 아무렇지도 않게 밝게 웃고 지냅니다. 아내는 월경 전 증후군이라고 해명하는데요. 월경 전 증후군은 병적인건가요? 구체적인 증상들을 알고 싶습니다.
월경 전 증후군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불안, 걱정, 초조함, 감정적 기복이 심하거나 우울증 등 정신적 증상이 70-100%의 여성에서 나타나고, 그 외에도 집중력장애, 피로, 성욕감퇴, 식욕변화, 정서불안 등이 따릅니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유방 팽만감, 유방통증, 체중증가, 온몸이 붓는 듯한 느낌 등이 있습니다. 심한 여성에서는 심각한 우울증까지 겹치게 되어 갑자기 울거나 건망증까지 있게 되고, 자신감이 없어지고, 혼돈이 오며, 불면증에 시달리고 자살하고 싶은 충동까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월경전 증후군으로 인하여…
외래 상담실로 오시는 분들의 문제의 대부분은 생리 시작전의 주일에는 사회적-직업적 기능이 손상될 정도로 문제가 된다고 호소합니다. 즉 평소에 직장여성으로서 그 사람이 별로 힘들게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들이지만 이시기에 자주 발끈하게 되고 지나치게 예민하게 되고 불화가 생기고 혼자 흥분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직장 동료들 특히 남자 동료들은 뒤에서 그 날인가? 하고 수군거리겠지요. 집에서는 이유 없이 남편에게 짜증을 부립니다. 작은 일에 민감해서 눈물을 흘리고 서러워하고 내가 이렇게 살려고 결혼했나? 하는 때늦은 후회도 하면서 싸움까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는 이상야릇한 성적 도발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하고, 병적으로 도벽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 물건에 손을 대게 되고 그때 짜릿한 기분을 느낀다고 말하는 여성도 있습니다.
이 병의 진단은 우선 위의 증상들이 월경전의 어떤 일정한 기간 동안만 나타날 때 붙이게 됩니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정신장애의 생리 전 악화 등과는 구분이 되어야 합니다. 이 증상이 직장이나 학교, 사회적 활동이나 대인관계에 있어서 심각한 장애를 일으킬 정도가 되면 비로소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