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접촉으로 빈번히 전염
간염 바이러스를 성병으로 분류한 것은 성 관계 당사자와의 접촉에 의해서 전파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감염자의 각종 체액이나 성교를 통한 접촉은 물론 항문 성교 등에 의해서도 전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에 감염이 되어 각종 증상을 유발하는 간염 바이러스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으나 가장 잘 알려진 것은 A.B.C의 세 종류입니다.
▣ A형 간염, 항문 성교율 높을수록 전염률도 높아…
A형 감염은 직접 또는 간접적인 접촉에 의해 전염이 되며, 항문 성교 등을 포함한 성 관계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항문 성교가 남성 동성애자들에 의해서 많이 시도되기 때문에 이 그룹에서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염자가 만진 음식, 오염된 물로부터 채취된 조개류의 섭취에 의해서도 전염이 됩니다.
▣ B형 간염, 체액으로 전염
B형 간염은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침, 정액, 질 분비물 등의 체액에 의해서 전염이 되며, 간암이나 간경변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세계적으로 약 3억 정도의 B형 간염보균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새로운 환자 중에 많은 수가 성 관계를 통해서 감염된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B형 간염은 또한 수혈 시 감염이 되기도 하고, 감염된 임산부로부터 태아에게로 전염이 되기도 합니다.
▣ C형 간염, 성 관계와 상관없이 매년 증가 추세
C형 간염에 대해서는 1988년에 그 정체가 알려져 있을 정도로 최근에야 관심을 끌게 되었지만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 반 이상이 만성감염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맥 주사나 수혈에 의해서 주로 감염되며 성 관계를 통한 감염은 매우 희귀한 편입니다.
그래도 다행한 것은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있어서 A 형과 B형은 예방이 가능합니다. 기존에 간염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건 그렇지 않은 경우건 미리 예방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재 면역이 없는 경우에는 가능한 면역이 생길 때까지 접종을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 급성 A형 간염의 진단
혈청 IgM anti-HA 검사를 통해서 급성 A형 간염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간염 증상이 있고 IgM anti-HA가 양성이면 A형 간염임을 말합니다. 그러나 간 기능 검사 중 모두 정상인데 오직IgM anti-HA만 양성이라면 과거에 A형 간염에 감염되었음을 의미합니다.
▣ 급성 B형 간염의 진단
IgM anti-HBc 항체 검사상 양성일 경우 급성 B형 간염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혹 만성 B형 간염환자에서 급성 간염 양성 소견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으므로 감별진단을 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B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검사항목으로서 B형 간염바이러스 표면항원 검사(HBsAg) 및 항체검사(anti-HBs Ab 혹은 HBsAb), e항원(HBeAg) 및 항체검사(anti-HBe Ab 혹은 HBeAb), IgM 항 core 항체검사(IgM anti-HBc Ab), IgG 항 core 항체검사(IgG anti-HBc Ab), 및 HBV DNA 등이 있습니다.
HBsAg 검사는 B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감염여부를 나타내며, HBeAg 과 HBV DNA 검사는 감염성 여부 즉, 활동성 또는 비활동성 여부를 알 수 있으며, IgM anti-HBc Ab는 급성 B형 간염 여부를 감별 진단하는데 이용됩니다.
Anti-HBs Ab 검사는 B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 획득여부를 감별 진단하는데 이용되며, IgG anti-HBc Ab는 과거에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기왕력이 있는지 여부를 감별 진단하는데 사용됩니다.
▣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와 건강보균자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만성적으로(6개월 이상) 감염되어 있거나 HBeAg 양성 여부에 관계없이 HBV DNA가 검출되는 환자로서 전염성이 있습니다. 만성 간염 및 간경변증 환자들이 모두 포함됩니다.
건강보균자란 B형 간염바이러스에 만성적으로(6개월 이상) 감염이 되어 있으나, 전염성이 없어 혈청 HBeAg 과 HBV DNA 검사상 음성이고, 간염소견은 없이 HBsAg만 단독으로 양성으로 검출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간경변증으로 이행되지는 않지만, 간세포암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초음파 검진과 혈청 AFP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 급성 C형 간염의 진단
급성 C형 간염을 진단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수개월 전까지 정상적인 간 기능을 가지고 있던 환자에서 간염 소견과 함께 anti-HCV 항체가 검출되면 급성 C형 간염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 항목으로서 항 HCV 항체검사(anti-HCV Ab)와 HCV RNA 에 대한 정성검사, 정량검사, genotype(바이러스 아형)검사가 있습니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에서 생성되는 각종 항원에 대해서 항체 반응을 나타내지만, 일반적인 항체 반응과는 달리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는 바이러스에 대해서 방어 능력을 나타내지 못하며, 단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를 시사하는 소견입니다. Anti-HCV Ab 검사는 감염 여부를 판정하는 데에만 이용되고 있습니다.
Anti-HCV Ab 양성일 경우, 다음 단계로서 HCV RNA 정성 검사를 통하여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여부 즉 바이러스의 활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나면 C형 간염의 치료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 C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만성적으로 감염되어 있으며, 전염성이 있는 상태로서 혈청 HCV RNA 가 검출되며, 만성 간염 및 간경변증 환자들이 모두 포함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