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으로 월경을 하던 여성이 6개월 이상 또는 자신의 월경 주기의 3배 이상의 기간 동안 월경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저절로 정상화 될 가능성이 많지 않고 질병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기준을 두었습니다. 원래 월경 불순이 있는 사람에서 생리가 나오지 않는 경우는 임신에 대한 가능성을 늘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기준을 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차성 무월경은 먼저 본인이 임신가능성인지 병적인 월경 주기이상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이럴 때 월경 늦을 수 있습니다.
1. 출산 후 무월경, 이때는 아기에게 수유하는데 호르몬이 집중되어 월경을 일으키는 호르몬이 일단 쉬게 되기 때문에 수개월간 월경이 없습니다.
2.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가중되었을 때 오는 경우인데 원인은 간뇌에 있는 성 중추의 작동이 흐트러져 성선 자극호르몬이 적어진 탓입니다. 이때에는 환경이 정상화되면 월경도 다시 시작되나 3-6개월이 지나도 월경이 없는 경우 주사로 인공적인 월경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3. 식욕이 없어지고 체중이 갑자기 줄며 극단적으로 마르면서 무월경이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4. 출산과 관계없이 젖이 나오거나, 6개월 이상 수유하지 않는데도 젖이 나와서 무 월경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경구 피임약이나 월경주기를 변경시킬 목적으로 호르몬제를 복용한 후나 항정신성 약을 사용하고 있을 때 일어납니다. 특히 이 경우에 주의해서 판단해야 할 경우는 간혹 뇌하수체에 작은 종양이 생겨서 유즙 분비 호르몬이 과잉분비 되는 경우도 있으니 신중하게 관찰하여야 합니다.
5. 30대 중반에 난소의 기능이 떨어져 배란이 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를테면 폐경이 빨리 시작된 경우이지요.
6. 난소의 활동은 정상인데도 자궁강이 호르몬에 대한 반응을 하지 않아 무 월경이 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유산수술 이후에는 보통 1-2개월이 되면 월경이 재개되나 이의 경우에는 자궁벽의 유착이 일어나 월경혈의 흐름이 잘되지 않는 외상성 자궁강 유착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위의 사항에서 이상 여부가 발생되면, 일단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합니다. 그 이후에는 일차성 무월경과 마찬가지로 연령에 따라 호르몬 치료로 배란을 촉진하며, 결혼 및 임신여부에 따라 불임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일단 전문의와 상담을 하여 정상과 비정상을 확인하여야 합니다. 산부인과를 방문하기 싫다고 해서 ‘일단 한번 두고 보자’는 식의 부주의한 자기 판단은 오히려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