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가 약 250만 명이나 됩니다. 그중 산모의 간염바이러스 양성 비율은 5.9-7.4% 이며 성인 전체 비율은 7-10%이고 소아는 약 5%입니다. B형 간염은 급성 혹은 만성 간염의 중요한 원인이며 간경화나 간암 환자는 거의 100% 간염보균자로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이들의 원인이라고 추정하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보균자인 어머니로부터 출생한 신생아들은 출산 중 또는 직후 어머니로부터 바이러스를 받게 되어 (수직감염) 영 .유아기에 일찍 보균자가 되면 위의 좋지 않은 질환들에 걸릴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인 부모님들이 하셔야 할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선 부모님 자신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
2. 그러기 위해서는 B형 간염에 대해 공부하고 용어와 의의를 이해하는 일과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파악하는 일
3. 태어날 아기의 간염예방에 대해 잘 이해하고 검사나 추가접종을 빠짐없이 다 해주는 일
B형간염의 용어 AST(혹은 SGOT) ALT(혹은 SGPT) : 간의 세포에서 나오는 혈청 효소치로 5-45 U/I 가 정상범위인데 간염을 앓게되면 수치가 올라갑니다. 그러나 효소치의 상승과 간염이 심한 정도는 꼭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HBs Ag (ANTIGEN) : 간염시 간세포 내에서 만들어지는 B형 간염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급성 간염이나 만성보균자에서 발견되며 이것이 감염시키는 힘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보균자의 혈액, 소변, 타액, 초유와 기타 체액에서 발견됩니다.HBe Ag (ANTIGEN) : 혈액검사로 양성이 나오면 바이러스가 계속 증식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언제나 HBs Ag과 같이 양성으로 나옵니다. 이러한 보균자는 감염력이 높아 어머니가 신생아나 남에게 옮기기 쉽습니다.Anti HBs (ANTIBODY) : HBs Ag에 대한 항체로서 간염의 임신증세가 나타날 때 생기기 시작하여 평생 양성으로 나타납니다. 양성이면 B형 간염에 대한 저항력이 생겼다는 의미입니다.
혹시 보균자인 부모님은 스스로의 건강상태를 파악하여 분만이 시작되기 전에 의사나 간호사에게 미리 알려 주셔야합니다. HBs Ag, ABe Ag이 양성인지 AST/ ALT의 혈청효소치가 정상범위인지 알아두셔야 합니다. (HBe Ag이 양성이면 수직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지며 AST 와 ALT 가 정상범위보다 높은 보균자는 대개 만성간염환자 입니다.)
알려주신 정보는 신생아실에서 예방치료를 하는데 유용하게 쓰여집니다. 즉 출생 12시간이내에 (가능한 한 빨리) HBIG (B형 간염 면역글로불린) 와 B형 간염백신을 주사하게 됩니다.
수직감염의 전파경로는
1. HBs Ag이 양성인 산모의 양수나 혈액을 분만시 신생아가 흡인하거나
2. 임신중이나 분만시 간염바이러스가 태반을 통해 옮기거나
3. 출생후 어머니와 긴밀한 접촉을 통해 옮기기도 하는데
1 번이 가장 중요해서 예방치료를 가능한 한 빨리 해야 합니다. 감염신생아는 보균자 상태로 있는 경우가 많으나 간혹 심한 만성간염이나 치명적인 급성 전격성 간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B형 간염의 모유에 의한 전파 위험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염 백신은 출산 직후와 16개월에 3회 맞혀야 하며 바이러스 검사는 접종 후에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대개는 6개월 이후에 시행) 3회 간염예방접종을 철저히 한 후 생후 7-9월 사이에 혈액검사를 하여 간염항체(Anti HBs) 가 생겼는지 확인하십시오. 항체가 생긴 것이 확인되면 5년마다 추가접종을 하면 되고, 항원이 검출되면 6개월-1년마다 간기능 검사를 하여 간염으로의 진전 여부를 확인하고, 불필요한 추가 예방 접종은 하지 않게 됩니다.
한편 간염 백신은 두 종류가 있는데 유전자 재조합 공법에 의한 제품과(국산은 유박스 B와 헤파박스 Gene, 외제는 엔제릭스, 콤박스) 혈청 공법에 의한 제품이 있으며 (헤팍신 B) 우리 나라는 두 가지 모두를 공인 사용하고 있으나 미국은 유전자 공법으로 제조한 백신만을 사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