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기간에 유방은 젖을 생산하고 분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며, 아기가 젖을 쉽게 물고 빨 수 있도록 서서히 변화해 갑니다. 개인차가 있지만 임신 4개월에 벌써 초유가 생산되고 젖을 만들기 위한 준비가 거의 완성됩니다. 임신 5개월 전에 유산이 되어도 젖이 한동안 흐른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임신이 되면 유방은 빠른 속도로 부풀고 단단해집니다. 유륜의 색도 짙어지며, 몽고메리 샘도 더욱 두드러집니다. 젖꼭지는 더욱 커지고 튀어나와 젖 물리기 좋은 모양으로 변합니다.
유방에서 젖이 생산되고 분비되는 데에는 프로락틴(prolactin)과 옥시토신(oxytocin)이라는 두 가지 호르몬이 큰 역할을 합니다.
그 중 프로락틴은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데, 임신 중에는 태반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반대작용으로 젖이 생산되지 못하고 있다가 출산과 함께 태반이 배출되면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농도가 떨어지면 프로락틴의 자극이 나타나 비로소 젖이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젖은 출산 후 바로가 아니라 약 3-5일이 지나야 나옵니다. 그 사이에 잠시 나오는 것이 바로 젖의 전 단계인 초유(初乳;colustrum)입니다.
유방이 생리주기마다 생리호르몬의 영향으로 어느 정도 부풀기는 하지만, 유방의 유선과 조직이 완전히 발달하여 젖을 생산할 수 있기까지는 출산이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