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다니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출산 후 모유 수유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한 가지는 한두 달 후면 젖을 떼야 되는데 갑자기 젖을 말리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러나 젖을 먹이다가 말리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며 직장에 복귀하기 1주일 전부터 젖 말리는 약을 쓰면 되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모유 수유를 성공적으로 해내려면 먼저 아기를 돌봐 주는 사람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임신기간 중부터 아기를 맡길 사람을 선택하여 출근 1주일 전부터는 함께 아기 보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직접 아기를 먹이고, 목욕을 시켜 주고, 놀아 주는 것을 눈여겨보고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기가 인공젖꼭지에 익숙해지기 위한 적응을 시킵니다. 사실 엄마 젖과 인공젖꼭지는 촉감이 틀리기 때문에 한동안은 서로 고생할 것입니다. 그리고 유축기를 구입해 출근하기 1∼2주전부터 모유 짜는 연습을 합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작은 유축기는 장기간 모유를 짜는데 적당하지 않기 때문에 병원에 문의해 기능이 좋은 전자동 유축기를 대여하는 것도 좋습니다. 평소의 스케줄에 따라 유축기를 이용해 모유를 짜고, 모유를 짠 시각과 모유 양을 기록해 둡니다.
모유는 모유 보관용 팩, 혹은 우유병에 담아 보관합니다. 실온에서 6시간, 냉장고에서 48시간, 냉동고에서는 3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합니다. 냉동 모유를 먹이려면 수유 전날 밤 얼어있는 모유를 냉장실로 옮깁니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녹이는 것은 금물. 모유가 녹으면 지방성분이 위에 뜨는데 잘 저어서 먹이면 됩니다. 얼렸다 녹인 모유는 냉장고에서 24시간까지 보관할 수 있는데, 먹다 남은 모유는 반드시 버려야 합니다. 또한 절대 다시 얼려선 안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