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4일된 여아를 둔 초보 엄마입니다. 출산 후 약 한달반 정도 친정에서 몸조리하고 제가 육아를 담당한 지는 약5일 정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친정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손목이 시큰거리고 손가락 끝이 아립니다. 참고로 자연분만을 했습니다. 어른들께서는 시간이 지나 뼈가 아물어야 한다고 하시던데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요.
원래 임신을 하면 몸 안 특히 세포 간에 수분량이 많아져 부종과 임신 중 체중증가를 유발하고 이 부종이 신체의 말단에 있는 손가락 인대에까지 영향을 미쳐 부어오르게 됩니다.
손가락 인대가 부으면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담당 신경이 압박을 받아서 손목이나 손가락이 저리고 통증이 옵니다. 따라서 출산 후에는 적절한 산후 조리로 늘어난 세포 내·외액을 배출하여 정상으로 돌려놓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출산 후 적절한 조리를 한다 해도 손과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한다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선은 지금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따뜻한 찜질로 그 부위의 체액 대사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시고 아기를 안는 것이나, 집안 일 등 손목을 사용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하여 충분히 손목을 이완해 주십시오. 그러나 되도록이면 손목에 무리가 가거나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일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마개를 비틀어 따거나, 걸레나 행주를 짜거나, 컴퓨터 자판을 오랫동안 두드리거나, 피아노를 오래 치거나, 판서를 하거나, 모두 관절에 해로운 행위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심하면 손목뿐만 아니라 어깨, 팔꿈치, 허리, 발목까지 손상이 갈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생활 속의 주의 사항들은 증상의 진행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말씀 드린 것이므로 현재 증상이 발현되었다면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전문 한방 의료 기관(한방 부인과)을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