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 체중이 느는 것은 당연합니다. 정상적으로 9㎏이상 늘게 되지요. 동시에 이는 영양 섭취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임신부가 섭취하는 모든 영양이 태아에게 그대로 갑니다. 따라서 적절한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태아나 임신부 모두에게 문제가 생깁니다.
다음의 표는 하루에 섭취해야 할 권장 영양소인데, 영양 상태나 체질에 차이가 많기 때문에 꼭 여기에 맞춰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몸집이 크거나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더 많은 열량을 필요로 합니다. 다태아를 임신한 임신부는 500칼로리가 더 많은 3000칼로리 정도가 필요하며 철분이나 다른 영양분들도 더 필요합니다.
영양소
비임신시
임신시
수유시
음식종류
칼로리
2200
2500
2600
탄수화물, 지방, 단백
단백질(g)
55
60
65
고기, 생선, 유제품
지용성비타민 비타민A(μg) 비타민D(μg) 비타민E(mg) 비타민K(μg)
800 108 55
800 10 10 65
1300 12 12 65
녹황색 과일 채소, 간 비타민 D강화 유제품 땅콩, 깨 등 식물성 기름 간, 푸른잎 채소, 야채 기름
▣ 신진대사에 꼭 필요한 에너지 섭취
신진대사를 유지하려면 에너지를 반드시 섭취해야 합니다. 에너지 섭취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태아의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이 저장되지 못하고 대사되어 버립니다. 태아의 몸무게는 에너지 섭취에 의해서 가장 영향을 받습니다.
비임신시의 여성은 보통 하루에 2200칼로리, 임신 여성은 2500칼로리 정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에너지를 쓰는 정도가 다르므로 몸을 많이 움직이고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은 당연히 더 많은 에너지를 보충해야 합니다.
▣ 태아의 발육에 직접 관여하는 단백질
임신하지 않은 사람도 단백질은 상처 난 조직의 재생을 위해서 필요합니다. 임신부는 여기에 더하여 태아, 태반, 유방, 혈액 증가 등을 위해서 더 필요하게 됩니다.
직접적으로 태아의 발육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임신중독증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단백질은 임신 말기에는 비임신 때보다 하루 10gm정도 더 섭취해야 합니다. 식물성 단백질보다는 고기, 우유, 계란, 치즈, 생선 등 동물성 단백질이 흡수, 이용에 더 좋습니다.
▣ 에너지원이 되는 지방
지방은 에너지원이 되는 영양소입니다. 단백질과는 반대로 식물성이 좋으며, 비만의 원인이 되는 동물성 지방질이나 동맥경화증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은 많이 먹지 않도록 합니다. 즉 돼지비계나 닭 껍질처럼 지방질이 뭉쳐있는 것은 피하고 등심이나 안심처럼 단백질 속에 박혀있는 소량의 지방질과 콩 종류의 식물성 지방질을 섭취하세요.
▣ 당질의 과다섭취는 비만의 지름길
당질은 임신 중에 늘려야하는 영양소가 아닙니다. 반대로 당질의 과다 섭취로 인한 비만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 주 영양소를 보조하는 무기질과 비타민
무기질, 비타민, 섬유소 등은 주 영양소가 체내에서 제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적 기능을 합니다. 때문에 다른 영양소가 아무리 충분해도 위의 영양소가 부족하다면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것이지요.
균형이 잡힌 식사를 하면 무기질과 비타민이 부족한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무기질 중 철분만은 부족되기 쉽습니다. 철분은 임신부의 빈혈을 예방하고, 혈액을 통해 태아에게 영양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지요. 그러므로 철분은 식사 외에 따로 복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요오드(해초에 주로 있음)는 태아의 두뇌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과다한 섭취는 대사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