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이란 체온이 오전 37.2도, 오후 37.7도 이상이 되는 경우를 말하며, 41도 이상인 경우 고열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열이 있는지 여부는 손으로 만져서는 알 수 없으며, 체온계로 재어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열의 나는 원인은 대부분이 감기나 장염이며, 그 외 폐렴, 뇌수막염, 축농증, 요로감염, 패혈증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발열이 38도 이상인 경우 아이의 옷을 벗긴 다음 미지근한 미온수로 닦아줍니다. 미지근한 물이 몸에 닿으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몸의 열을 빼앗아 가는 원리입니다. 따라서 차가운 물이나 알코올 등으로 닦아주면 안됩니다. 이 방법으로 열이 내리지 않거나 39도 이상의 발열, 과거에 열성 경련의 병력이 있는 아이는 해열제를 복용시켜야 합니다. 대부분의 발열은 미온수 마사지와 경구용 해열제만으로도 내려갈 수 있습니다.

내원이 필요한 환자
1. 3개월 이하 아기가 열이 날 때
2. 경련을 하거나 아기가 기운 없이 늘어져 있을 때
3. 의식이 몽롱하거니 없을 때
4. 머리가 심하게 아프다고 할 때
5. 기침을 하면서 숨쉬기 힘들어 할 때
6. 다리를 절거나 걷지 못할 때

패혈증
특히 3개월 미만의 영아의 경우 다른 동반 증상 없이 발열만 보이는 경우에는 패혈증, 폐렴, 요로감염, 뇌수막염 등일 수 있습니다. 3개월 미만의 영아는 면역력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하다가 세균들이 혈관을 타고 전신 감염으로 급속히 퍼지는 패혈증이라는 병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3개월 미만의 영아가 발열을 보이는 경우 병원을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열성 경련
체온이 갑자기 상승하면서 눈동자가 한쪽으로 몰리고 전신이 뻣뻣해지며 의식소실을 초래하는 발작을 열성 경련이라고 합니다. 아기가 아무리 불러도 아무반응이 없고 손발 덜덜 떨며 몸이 뻣뻣해지고 간혹 입에 거품을 물기도 합니다. 호흡곤란으로 입술이나 손발이 파래지기도 합니다. 생후 6개월에서 6세 사이에 빈번히 일어나며, 주로 체온이 갑자기 상승할 때 일어나는데 전신발작이 수초에서 10분 미만으로 지속됩니다. 편도선염, 인후염, 중이염, 소화기 감염, 급성 감염질환 등이 열성 경련의 원인이 됩니다. 소아의 뇌신경 발달이 미숙하여 발생하며, 고열이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경련하는 동안 물이나 해열제를 먹이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미지근한 물로 아이의 몸을 닦아 체온이 떨어질 수 있도록 해주고, 경련이 5분 이상 계속되거나 심한 호흡곤란이 있는 경우 즉시 응급실로 달려가야 합니다. 30~50% 정도 재발하나, 대부분의 열성 경련은 정신지체나 발달지연의 초래하지 않습니다. 다만 국소경련이나 경련시간이 긴 경우, 이전에 신경학적 이상이 있는 경우, 열이 없거나 낮은 열에서의 경련이나 간질의 가족력이 있다면 정밀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열성 경련시 집에서 대처 요령
1. 침착하게 아기를 편안하게 눕힙니다.
2. 아기가 토하거나 침이 흘러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고개를 옆으로 돌립니다.
3. 아이가 주위 물건에 부딪히지 않도록 치웁니다.
4. 경련을 하는 시간을 체크하여 5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빨리 응급실로 이송합니다.
5. 아이 전신을 주무르거나 자극을 주는 것을 피합니다.
6. 당황하지 말고 가능하다면 경련의 모양, 시간, 상황 등을 잘 기억해두어 의료진에게 정보를 알려줍니다. 이러한 정보는 아이의 경련을 진료하는 데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