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의 진단과 백신 |
 자궁경부암을 위한 현 대책은 세포진 검사 (Pap smear test), 질확대경 검사, 조직생검 등의 진단법과, 국소파괴 및 수술요법, 화학 및 방사선 요법 등의 치료법을 근간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효과는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매년 50만의 사망 숫자에서 알 수 있듯이 매우 제한적인데 그 이유는
① 진단법 모두가 고도의 기술과 장비를 겸비한 여성 전문 병원에서만 가능하며,
② 세포진 검진은 세계적 권장을 조장하던 미국의 NIH도 그 부정확도를 인정하였으며,
③ 치료법은 종양 일반에서 보여지고 있는 것처럼 선택성과 완전성에 큰 한계가 있으며,
④ 자궁경부암에 대한 어떠한 예방법도 개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상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HPV(human papillomavirus,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세포주에 의한 in vitro 배양이 불가능하고, 강한 숙주 특이성으로 인하여 실험동물에 감염하지 않고 감염 숙주에서도 극히 한정적으로 증식합니다. 이러한 특성은 관련 연구의 소재 확보를 극히 제한하여 오랜 기간 백신 등의 면역학적 수법의 개발을 저해하였습니다. 그러나 근래 항원결정기 펩티드와 재조합 DNA 및 단백질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해당 연구는 큰 돌파구를 마련하였으며 나아가 HPV를 활용한 면역학적 대책의 높은 가능성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HPV 감염에 대한 면역학적 진단과 면역학적 예방 및 치료법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아직 상업적으로 개발된 바 없습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면역 소재 확보가 초기 어려움으로 작용하였지만 현 상황에서는 또 다른 실질적인 큰 장벽이 가로막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한편 잘 아려진 바와 같이 후천성면역결핍증을 야기하는 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는 RNA 바이러스이며, 그 복제 효소는 수정 기능을 결여하고 있습니다. 이에 HIV는 복제 중 많은 돌연 변이를 낳고 자연계에는 그로 인한 서로 다른 많은 변종이 분포하고 있어 항 HIV 화학요법 및 면역요법의 결정적인 장해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HPV는 HIV와 달리 DNA 바이러스임에도 불구하고 진화학적으로 높은 분포 다양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00 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HPV 유형이 분리 동정되었으며 이들은 항원 특이성을 매우 달리하고 있습니다.
차병원 대체의학센터에서는 자궁경부암에 대처하기 위해 그 원인 바이러스 HPV의 높은 항원 다양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초가변 항원결정기 구조물 기술’을 활용하여 HPV의 면역학적 진단과 예방 및 치료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또한 HPV 감염의 진단을 위해 PCR primer와 hybridization probe, DNA Chip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본 연구 개발과 관련된 항원 다양성 극복 기술은 말라리아, 인플루엔자, C형 간염 바이러스 등의 여타 백신 개발에도 기꺼이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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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