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이 태아에게 미치는영향 |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많은 X선과 감마선이 문제됩니다. 이들은 조직 속에서 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분자를 이온화시키는 작용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포 활동을 방해하거나 돌연변이를 일으켜서 유전 인자를 변화시키거나 세포를 죽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발육 장애, 기형아, 조직 손상, 암 발생 등의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필수적이 아닌 방사선검사는 태아의 손상과 암 유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태아의 건강을 위하여 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임상적 또는 실험적 결과로 보아 태아에 10rad(rad-방사선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를 주면 기형아나 태아 발육 장애가 옵니다. 동물과 인간의 대부분 연구에서 5 rad 미만에서는 중요한 기형이 생기지 않는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단순 복부 X선 촬영은 태아에 290mrad(1 rad=1000mrad)의 방사선이 가게 됩니다. 1 rad가 기형을 일으킬 확률은 0.1%이며 자연유산, 자연적 기형 또는 유전적 기형 등에 비교할 때 방사선 때문에 생기는 기형 가능성은 무척 낮은 편입니다. 따라서 그만큼의 방사선 조사를 했다고 하여 치료적 유산의 조건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입니다.
방사선이 태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작용하는 인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시기나 양에 따라서도 다른데, 예를 들면 한꺼번에 많은 양을 쏘이는 것과 오랫동안 조금씩 받는 것에 따라서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 방사선으로 인한 여러 가지 손상
방사선은 태아 발생시기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세포(정자 세포나 난자 세포 또는 분열하기 전의 수정란) 사망
- 배아(胚兒) 사망
- 기형 유발
- 태아 기능 장애
- 출생 후 기능 장애
- 출생 후 암 발생
- 유전자 이상이 생겨서 다음 세대에게 유전 질환 발생
100-200rad의 많은 방사선에 노출되었을 때 동물 실험에서는 여러 가지 기형이 나오지만 사람에서는 성장 장애와 소뇌증, 뇌수종, 지능저하 같은 중추신경 기형이 주로 생깁니다. 그 외에 안구 크기 감소, 백내장, 성기 기형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임신 중 복부외 부분에 방사선 치료를 한 후 태어난 아이들 중 일부가 유아기에 사망했지만 선천성 기형 현상은 발생되지 않았습니다. 그에 반해서 30-250 rad의 골반 방사선에서는 106명중 23명에서 기형이 생겼는데 기형 종류는 주로 신경 계통과 골격 계통이었습니다.
▣ 유전 질환
태아기에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200-220rad의 방사선을 받은 1/3의 아이에서 염색체 이상이 지속됩니다. 사람에서 방사선 때문에 생기는 기형은 유전 인자에 영향을 줌으로써 열성 유전으로 자손에게 전달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므로 실제로 방사선을 투여 받은 태아는 외형상 건강해도 2-3대에 가서 병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백혈병 같은 질환의 빈도가 많아지는 현상을 보면 관련성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방사선 치료를 받은 임신부의 아이들은 출생 시에 정상이더라도 계속하여 잠복기 혹의 위험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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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과 태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