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
요즘에는 이상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에 오거나 이상 증상이 없어도 산전관리 시에 초음파검사를 함으로 진단이 일찍 되는 편입니다. 임신하면 과거보다 병원에 빨리 오며 초기부터 내진 초음파를 많이 하기 때문에 더 빨리 발견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궁밖임신 6주가 되기 전에 터지는 경우는 별로 많지 않고 6-8주 이후에 잘 터집니다. 대부분의 자궁밖임신 환자는 5-6주에 소량의 자궁 출혈 증상으로 병원에 오게 되어서 요즈음에는 터져서 응급으로 오는 환자가 많이 줄었습니다.
▣ 임신 반응 검사
▶ 소변검사
소변검사 방법이 발달하여 간단하면서도 정확도가 높아져서 병원에서는 물론이고 집에서 자가 진단을 해도 초기부터 확인이 잘 되는 편입니다. 따라서 자궁밖임신 시 태반 호르몬 생산이 적어도 양성으로 나오는 비율이 약 80%로 높아졌습니다.
임신 반응 검사가 애매하게 나오거나 물을 많이 먹어서 소변이 희석된 상태로 검사를 했다면 금식 상태에서 농축 소변으로 다시 검사하면 좋을 것입니다. 소변검사에서 임신 반응이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증상이 심하면 즉시 응급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물을 많이 먹지 않은 상태에서 즉 희석된 소변이 아닌 상태에서 소변 임신 반응 검사상 음성이면 다음과 같은 가능성이 있습니다.
1. 임신이 아님
2. 자연유산이 되는 과정이거나 된 상태
3. 정상 또는 자궁밖임신의 매우 초기
4. 자궁밖임신이지만 태반이 대부분 떨어져서 기능이 약하거나 없는 상태, 즉 자궁 밖에서 유산되고 있거나 유산된 상태
초음파검사에서 자궁밖임신이 확실하거나 뱃속에 피가 꽤 고여 있는 등 수술을 빨리 해야 되는 상태가 아니라면 혈액검사로 임신 여부를 확인하려고 기다리는 하루나 이틀 사이에 터지거나 큰 문제로 발전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그러므로 대부분 응급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고 정밀검사를 하거나 시간을 두고 경과 관찰을 할 수 있습니다.
▶ 혈액검사
태반 호르몬치의 정도와 변화를 보려면 혈액 임신 검사가 쓰입니다. 소변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오면 혈액검사를 통하여 몸 속에서 태반 호르몬을 만들고 있는지 확인하여 음성으로 나와야만 임신이 아니라고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혈액 임신 반응 검사 수치가 6500mIU/mL 단위를 넘으면 배초음파에서 대부분 태낭이 보이며 1300mIU/mL을 넘으면 내진 초음파에서 대부분 태낭이 보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상태에서 태낭이 자궁 안에 없으면 정상임신이라고 여기기 어렵습니다. 물론 질 출혈이 꽤 있었다면 자연유산 직후일 가능성도 있으나 그렇지 않다면 자궁밖임신을 꽤 의심해야 합니다.
▣ 내진
자궁밖임신이 터지거나 난관 내부로 나온 혈액이 난관을 따라서 복강 내 출혈이 되어 있는 상태라면 내진 시에 상당한 통증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출혈도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 유발 작용이 무디어지면 환자가 느끼는 하복통도 줄어들고 배를 누르거나 내진 시에 통증도 미약해집니다.
▣ 골반강 천자
자궁밖임신 증상으로 병원에 가면 질 속을 바늘로 찌르는 검사를 할 때가 있습니다. 질 속을 바늘로 찌르는 것은 질 속의 끝 부분을 통하여 자궁과 직장 사이의 공간인 뒤쪽 골반강에 바늘을 찌르면 골반 복강의 액체를 뽑아 볼 수 있기 때문이며, 이러한 질 천자 검사로 뱃속에 출혈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정상적으로는 액체가 없거나 매우 조금 있으며 염증이 있으면 그 정도나 기간에 따라서 염증성의 맑은 액체 또는 탁한 액체 또는 고름이 나오며, 자궁밖임신이 터지거나 난소 출혈 등으로 뱃속에 피가 고이면 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미리 초음파검사를 하면 이곳에 얼마나 그리고 어느 정도는 어떠한 종류의 액체가 고여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자궁밖임신 진단에 많이 쓰였으나 요즈음은 자궁밖임신을 초음파로 많이 진단하고 어떤 종류의 액체가 고였는지도 많이 알 수 있으므로 그전처럼 많이 쓰이지는 않습니다.
▣ 초음파검사
환자가 위급하지만 않으면 수술하기 전에 뱃속의 상태를 초음파검사로 어느 정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혹이나 자궁 기형 같은 예상하지 못하던 상황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궁 안에도 정상임신이 있다면 병합 임신이나 난소 출혈 가능성을 예견할 수도 있습니다.
내진 초음파는 복부 초음파검사보다 자궁 안에 태낭이 있는지의 여부를 1주일 정도 빨리 확인할 수 있고 난관 임신으로 난관이 조금 부어 있거나 그 속에 혈액이 고여 있는 상태를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난관 임신 외의 자궁밖임신인 자궁 경관 임신이나 자궁각 임신도 질 초음파검사로 진단이 더 잘 될 수 있는데 배로 보는 것보다 자궁과 난관, 난소가 더 잘 보이기 때문입니다.
자궁밖임신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초음파 진단율은 검사 시기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며 검사자의 능력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60-90%로서, 자궁밖임신을 초음파검사로 항상 확진하는 것은 아닙니다.
초음파 진단에서 위양성률은 그리 높지 않으나 위음성률이 높은 편입니다. 즉 초음파검사로 자궁밖임신이라고 진단하면 맞을 가능성이 80-90%가 되지만 아니라고 진단했을 때는 틀릴 가능성이 30-40%가 됩니다.
 -그림3. 자궁(화살표 경계)밖에 태낭(화살표 머리)이 있고 그 안에 태아가 있다-
▣ 소파검사
임신 중 자궁 소파를 하면 태아와 태반이 자궁 밖으로 나옵니다. 자궁 안에 태아나 태반이 없으면 자궁 내막만 떨어져 나옵니다. 전자는 임신중절 수술 또는 자궁 내용물 제거 수술이라고 하며, 후자는 자궁 내막 소파수술 또는 자궁 내막검사라고 합니다.
소파수술은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1. 정상임신의 인공 중절
2. 불완전 유산 치료를 위한 자궁 내부 소제
3. 임신이 아닌 상태에서 자궁 출혈이 있을 때 자궁 내막 질병 확인
4. 불임이나 부정 자궁 출혈의 원인 규명을 위하여 배란 주기와 난소 호르몬에 따른 자궁 내막의 변화에 대한 적정성 검사
▣ 복강경검사
여러 가지 검사를 하여도 진단이 애매하거나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뱃속을 직접 들여다보아 눈으로 확인하는 진단 복강경검사가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복강경으로 뱃속을 들여다보아 난관이 검붉게 불룩한 혈종이 있는 것을 보면 대부분 진단이 확실합니다. 그러나 아주 초기에 난관 내부 출혈이 없으면 복강경으로 뱃속을 들여다보아도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복강경검사가 난관 임신 여부를 100% 확진하는 검사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복강경검사에서는 자궁밖임신이 안 보이지만 증상이나 다른 정황으로 보아서 자궁밖임신이 아니라는 확신이 없다면 태반 호르몬 검사나 초음파검사로 추적 관찰을 잘 해서 되도록 빠른 진단이 되어야 합니다.
 - 그림4. 복강경을 통해 본 임신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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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밖 임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