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뇌액이 흐르는 길을 막는 일이 많기 때문에 뇌수종이 잘 생깁니다. 뇌출혈이 되고 흡수되어서 물혹처럼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 맥락막총 물혹 비교적 자주 생기는 물혹입니다. 뇌에 생기는 물혹은 대부분 측뇌실에서 뇌액을 만들어내는 곳인 맥락막총에 생기는 5-10 mm의 작은 것이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2 cm 되는 것도 있어서 맥락막총은 보이지 않고 물혹만 보이는 수도 있습니다.
보통 임신 16-21주에 발견되었다가 2-3주 내지 한 달쯤 후나 23주면 줄어드는데 임신 26주 이후까지 보이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잘 생기는 시기인 임신 17-20주에 초음파검사를 하지 않으면 있었더라도 대부분 모르고 지나갑니다.
▶ 염색체 검사 이 물혹이 있으면 염색체 이상이 나올 가능성이 조금 높아집니다. 이 물혹은 정상 태아의 약 2%에서 생기므로 맥락막총 물혹이 생기는 비율은 꽤 높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이 물혹 한 가지만으로 염색체 검사의 조건이 된다고 하면 너무 많은 산모가 해당됩니다.
18번 염색체가 3개 있는 에드워드 증후군이 있으면 이 물혹이 약 25%에서 동반됩니다. 심장 등 다른 기형이 같이 있을 때는 18번 염색체가 3개 있는 기형 비율이 10-20배 높아지므로 염색체 검사를 해야 합니다. 초음파에서 다른 이상이 없으면 염색체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연구자가 많습니다.
▣ 댄디 워커 기형 Dandy Walker 기형은 다음의 이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정도가 환자에 따라 다양합니다. 1. 소뇌 좌우 반구의 가운데 아래쪽에 있는 vermis라는 구조 일부 또는 전부가 생기지 않는데 그 정도가 다양하여 초음파에서 보이는 변화도 차이가 있습니다. 2. 제4 뇌실에서 뇌액이 뇌실 밖으로 나가는 길은 발육 부전을 보이지만 막혀 있지 않은 환자도 있습니다. 3. 뇌 물혹 : 소뇌 뒤쪽으로 제 4 뇌실이 비정상으로 발육하여 소뇌와 머리뼈 사이에 뇌액이 고입니다. 이렇게 고인 뇌액이 소뇌 vermis 결손 부위를 통해서 가까이 있는 제 4뇌실과 통합니다. 이 때문에 소뇌 뒤쪽에 흔히 생기는 제 4뇌실의 낭종성 확장을 그냥 물혹이라고 부릅니다. 소뇌의 중간에 있는 vermis에 결손이 있고 그 뒤쪽으로 물혹이 생기면서 소뇌 뒷부분이 좌우로 벌어지는데 이로 인해서 둥그런 삼각형 모양을 하는 물혹을 초음파에서 볼 수 있습니다. 4. 뇌수종 : 뇌실에서 만들어지는 뇌액이 뇌실 밖으로 나가는 제 4뇌실의 끝에 있는 구멍이 막히는 일이 많아서 대부분 뇌수종이 생기는데 그 정도는 다양합니다.
▶ 뇌 기능 장애 동반 자궁에서 또는 태어나서 죽기도 하고 뇌 기능 장애 증상이 심하거나 흔하지만 때로는 없기도 하고, 다른 곳에 동반된 기형 정도에 따라 다양한 예후를 보입니다. 댄디 워커 기형이 있는 아이가 그대로 자라면 80%는 살아 태어납니다. 살아서 태어난 아이의 지능은 기형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약 30%는 지능 지수가 80을 조금 넘습니다. 뇌 또는 뇌막 탈출증 같은 다른 중추신경 기형, 심장이나 비뇨기계 또는 위장이나 뼈 등 다른 장기의 기형 및 염색체 이상이 잘 동반됩니다.
▣ 지주막 물혹 지주막은 뇌액이 흐르는 곳으로 척수액과도 통해 있는데 이곳에 물혹이 드물게 생깁니다. 댄디 워커 기형과 달리 초음파에서 다음과 같은 형태를 보입니다. 1. 소뇌 뒤쪽에 생겨도 소뇌는 정상입니다. 즉 vermis가 정상입니다. 2. 소뇌 뒤쪽에 있는 물혹이 좌우 대칭이 아니며 모양이 둥글고 소뇌 뒤쪽이 좌우로 벌어지지 않고 소뇌를 전체적으로 누릅니다. 3. 뇌 자체는 기형이 아니므로 예후가 더 좋습니다.
▣ 대뇌조 확장증 물혹은 아니지만 물혹과 비슷하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뇌조는 뇌액이 흐르는 공간 중에서 좀 넓어서 뇌액이 모여 있는 곳으로 뇌액 저수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조 중에서 가장 큰 것을 대뇌조(cisterna magna)라고 하며 소뇌 뒤쪽과 머리뼈 사이에 있는 공간으로 뇌 속에 있는 뇌액이 이곳을 통해 척수와 뇌 밖으로 흘러나갑니다.
대뇌조 확장증은 대뇌조 앞뒤 길이가 10 mm 보다 더 클 때를 말하는데 12-13 mm를 넘어가는 일은 드뭅니다. 대뇌조 깊이는 사람에 따라서 차이가 많아 보이지 않는 태아도 있고 정상에서 10 mm가 되는 태아도 임신 25주 이상에서는 적지 않습니다. 일부에서는 염색체 이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염색체 검사를 하기에는 부작용 등 문제가 있어서 다른 적응증과 같이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태아 기형 
뇌 물혹 
일부는 뇌액이 흐르는 길을 막는 일이 많기 때문에 뇌수종이 잘 생깁니다. 뇌출혈이 되고 흡수되어서 물혹처럼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