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 척추 |
 등뼈의 뒤쪽 뼈가 서로 붙지 않고 벌어지는 것으로 이분 척추라고 합니다. 정상에서 등뼈 구조는 앞쪽에 압력을 지탱하는 큰 뼈 뭉치가 있고 그 뒤쪽으로 지나가는 척수 신경과 척수막을 감싸고도는 고리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분 척추는 척수를 감싸고 도는 고리 모양의 뼈가 뒤쪽에서 붙지 않고 좌우로 갈라지고 벌어져 있는 기형으로 목뼈에도 생기지만 보통 골반 허리뼈를 포함하여 아래쪽 허리뼈에 잘 생깁니다.
▣ 개방성 이분 척추
갈라진 등뼈를 통해 척수가 양수에 노출되어 있는 것입니다. 척수 탈출증이 잘 생겨서 신경 조직이 밖으로 나오기 쉽습니다. 때로는 얇은 막으로 싸여 있을 때도 있습니다. 뇌액과 척수액은 서로 통해 있기 때문에 대부분 뇌수종 등 머리에도 초음파에서 발견되는 이상이 생깁니다. 뇌척수액이 양수로 나오고 척수가 양수에 노출되면 산모 혈액을 이용하는 기형아검사에서 알파 태아 단백질이 많아집니다.
이분 척추의 약 90%는 개방성입니다. 등뼈가 한두 마디만 조금 갈라졌을 때는 초음파검사로 진단이 쉽지 않습니다. 여러 마디가 갈라지거나 때로는 등뼈가 모두 갈라진 심한 기형도 있습니다. 갈라진 틈으로 척수막 탈출증이 생기면 등에 물혹이 생긴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진단이 비교적 잘 됩니다.
신생아 사망률이 30-40%로 높습니다.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살더라도 하지 마비, 감각 소실, 대소변을 못 가리는 것, 허리가 굽어지는 것, 뇌막염, 뇌수종, 정신 박약 등 문제가 약 50%에서 생깁니다.
▣ 폐쇄성 이분 척추
등뼈는 갈라져 있으나 척수막을 포함하여 피부나 신경은 정상입니다. 때로는 피부만 덮여 있거나 단단한 막 또는 흉터 조직으로 덮여 있습니다. 피부가 조금 함몰되어 들어가 있을 때도 있습니다. 갈라진 등뼈 틈으로 신경 조직이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이분 척추의 약 10%는 폐쇄성입니다. 신생아 사망률은 정상과 별 차이가 없고 후유증도 약 10%에서 생기나 대개는 심하지 않습니다. 기형아검사나 초음파검사로 진단이 어렵고 중요한 기형이 아니며 태아 시기에 치료를 할 수 없으므로 발견되어도 큰 의미가 없습니다.
▣ 이분 척추의 진단
가능하면 하나 하나의 등뼈와 등의 피부를 잘 보아서 뼈가 벌어진 부분이나 피부가 벌어지거나 물혹이 보이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형이 보이지 않을 수 있으며 작은 기형은 그래도 보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임신 20주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도 태아가 자라서 20주가 지나거나 25주가 되면서 보이는 수도 있으므로 재검사를 해야 되는데 특히 산모 피로 하는 기형아검사에서 알파 태아 단백이 매우 높게 나왔을 때는 그렇습니다.
▣ 머리 형태 이상
개방성 이분척추가 있으면 85%는 뇌수종을 동반하며 거의 100%에서 뇌 및 머리 형태 이상이 생기므로 이러한 변화가 있을 때는 이분 척추가 있는지 잘 확인해야 합니다. 척추 신경관 결손증 진단에서 머리 기형을 보는 것이 진단에 매우 중요합니다.
24주까지 뇌수종이 경증이고 25주 이후에는 대부분 중등증이나 때로는 중증의 뇌수종이 생깁니다. 32주 이후에는 모두 소뇌를 포함한 뇌 뒤쪽 구조에 이상이 생깁니다. 22주 전까지는 대부분 머리 좌우 길이나 둘레가 정상이거나 정상과 많은 차이가 없다가 22-28주에는 정상보다 적어지고 그 이후에는 뇌수종이 심해지면서 다시 정상으로 되거나 더 커집니다.
▣ 이분 척추의 관리
척수가 나오는 등 병이 심하면 출생 후에 치료를 잘 해도 예후가 나빠서 죽거나 기능 약화가 많습니다. 수술을 해서 별일 없이 살아가거나 가망이 없는 등 예후가 다양합니다. 이상이 있는 곳의 위치와 크기, 동반된 뇌수종, 등뼈가 굽어지는 이상 또는 다른 기형의 종류와 정도, 염색체 이상 여부, 태어난 후 수술 가능성과 부작용 등과 관계가 많습니다. 따라서 되도록 모든 상태를 정확하게 알아서 산모에게 설명하여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 분만 방법
태아를 살리고 치료하려면 병의 정도에 따라서 다르지만 벌어진 등뼈에 자극을 덜 주려고 제왕절개가 권장됩니다. 기형이 있는 등뼈 부위가 자궁에서 나올 때는 최대한으로 다른 곳에 눌리지 않게 조심해서 꺼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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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기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