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갑상선 기능 장애 |
 임신 중에는 태아의 골격 기관의 성장을 위해 많은 칼슘이 필요한데 대부분 임신 말기에 축적됩니다. 태아는 뼈가 있어도 성인과 같이 많은 칼슘이 들어 있지 않으며 특히 임신 말기가 되기 전에는 칼슘이 별로 없어서 뼈가 연합니다.
임신 중에는 장의 칼슘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많은 산모는 임신 중 몸에서 뼈 성분이 많이 빠져나갈까봐 걱정하여 칼슘약을 먹기도 하는데 정상 여성에서는 임신으로 산모의 뼈나 이에 있는 광물질 양에 변화가 생기지 않습니다. 즉 임신 전과 후에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임신 중 칼슘 섭취가 지나치게 적고 햇볕에 노출되지 않으면 여성의 뼈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 칼슘 균형
부갑상선 호르몬은 혈액 등 세포 외 조직에서 칼슘 농도를 유지하는 기능을 다음과 같은 기전을 통해서 합니다.
1. 뼈에서 칼슘을 빼내거나 뼈에 칼슘을 저장한다.
2. 콩팥에서 칼슘 재흡수를 증감시킨다.
3. 비타민 D 합성을 통해서 소장에서 칼슘 흡수를 증감시킨다.
이에 반해서 갑상선에서 나오는 칼시토닌이라는 호르몬은 부갑상선과 반대 작용을 합니다.
▣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보통 부갑상선 증식증, 혹, 암 등으로 생깁니다.
▶ 증상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증, 근육 허약, 복통, 뼈가 아프고 골절, 위궤양, 변비, 췌장염, 부정맥 등이 올 수 있습니다. 콩팥에 돌이 잘 생기고 소변을 많이 보고 물을 많이 먹는 등 콩팥 기능 이상이 잘 생깁니다. 우울증, 정신 혼란증 등 정신 작용에 이상도 생길 수 있습니다. 심하면 경기를 하는데 임신중독증과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임신 중에는 태아 쪽으로 칼슘이 갈 수 있고 콩팥 혈액 순환이 많아져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덜하다가 분만 후에는 갑자기 심해져서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 병이 있으면 유산, 사산, 조산, 신생아 사망 등 임신 실패가 과거보다는 줄었지만 그래도 정상보다는 잘 생깁니다.
▶ 진단
증상과 피검사로 하는데 피검사에서 칼슘이 많아지고 호르몬이 콩팥에서 인산염 재흡수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인산염은 줄어드는 등 소견을 보입니다. 부갑상선 호르몬이 높아지지만 병이 심하지 않을 때는 정상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임신 중에는 칼슘 대사가 변하기 때문에 피검사로 진단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정상임신에서도 혈액에 칼슘 농도가 떨어지지만 이 병이 있으면 올라갑니다. 임신 중에 부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올라가지만 이 병이 있으면 더 많이 올라갑니다. 부갑상선 호르몬이 증가되지 않았다면 비타민 D 과다증, 우유 과량 섭취, 부갑상선암 등 칼슘 농도가 올라가는 다른 병이 있는지 봅니다.
▶ 치료
수술로 병이 있는 부갑상선을 떼어내는 것입니다. 임신 부작용이나 임신 실패가 많아지기 때문에 증상이나 병이 심하면 임신 중이라도 수술을 하는데 주로 임신 중기에 합니다. 수술이 힘들 때나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칼슘을 줄이는 인산염 치료를 일시적으로 하고 출산 후에 필요하면 수술을 합니다. 증상이 갑자기 심해졌을 때 치료약으로는 부갑상선 호르몬과 반대 작용을 하는 칼시토닌 등을 씁니다.
▶ 신생아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산모에서 태어난 아이 중 15-25%는 혈액 중 칼슘 농도가 낮고 이 때문에 약한 신생아 경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산모 혈액 중 칼슘 증가로 태아 혈액에도 칼슘이 많아지고 이 때문에 태아 부갑상선 기능이 낮아져 있습니다. 그러나 출산 후에 신생아 혈액 중 칼슘은 빨리 소모되어 1-2일 사이에 가장 낮아지고 떨어져 있던 부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신생아에서 이런 문제가 생겨 산모를 검사한 결과 산모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진단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신생아에 문제가 있을 때는 종류에 따라서 산모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수술 시에 부갑상선까지 제거되어서 생기는 것이 제일 많은 이유입니다. 갑상선은 큰데 부갑상선은 작고 갑상선 속에 묻혀 있으므로 갑상선 혹을 수술할 때 같이 제거될 위험이 있습니다. 부갑상선 수술, 면역 기능 이상, 부갑상선염, 원인 불명 등도 있습니다.
▶ 증상
병이 심하지 않을 때는 증상이 특징적이지 않고 힘이 없고 뼈가 아픈 것 등입니다. 병이 심하고 혈액에 칼슘이 많이 모자라면 근육 경련이 잘 생깁니다. 팔을 누르면 손가락이 돌아가고 뺨을 건드리면 입이 돌아가는 등 근육의 과자극 증상이 나타납니다.
진통이나 분만 시에 숨을 깊게 자주 쉬므로 호흡성 알칼리 혈증(호흡을 지나치게 많이 하면 탄산가스가 많이 빠져나가서 혈액이 알칼리성으로 되고 혈액 속에 있는 활동성 칼슘이 줄어 저칼슘증이 생긴다.)으로 혈액 중에 활성 칼슘량이 줄어 손이 조금 뒤틀리면서 근육통이 생기는데 미세한 경기 증상 중의 하나입니다. 라마즈 분만 방법을 시행할 때 호흡을 많이 하면 잘 생깁니다.
▶ 진단
과거 갑상선 수술을 했는지 묻고 피검사를 해서 칼슘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합니다.
▶ 관리
산모 칼슘이 많이 모자라면 태아나 신생아에서 뼈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칼슘이 많이 필요하므로 칼슘 및 활성 비타민 D를 주고 칼슘 흡수를 막는 인산염이 많은 음식을 먹지 않습니다. 저칼슘증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산모의 혈중 칼슘 측정을 자주 해야 합니다. 출산 후에는 칼슘 필요량이 줄어들므로 치료약의 양을 줄입니다.
임신중독증이나 조산 진통의 관리에 쓰는 약제인 MgSO4는 혈중 칼슘을 떨어뜨릴 위험성이 있으므로 조심해서 씁니다. 모유수유 시 칼슘이 많이 빠져나가므로 칼슘 균형 유지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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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갑상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