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의 전염 경로 |
 간염의 대표적 형태이며 환자가 많은 B형 간염은 세계적이며 우리 나라를 포함하여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많습니다. 만성 간염, 간 경화증, 간암 같은 합병증이 잘 생기는 무서운 병입니다. 우리 나라 산모에서 보균율은 연구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데 4-5%가 됩니다.
성인이 걸리면 5-10%, 신생아가 걸리면 70-90%가 만성 간염 환자가 됩니다. 이 때문에 대단히 많은 보균자가 다른 사람에게 병을 전염시키고 있습니다. 세계 보건 기구는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담배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이 암을 일으키는 물질로 규정하였습니다.
▣ B형 간염의 전염 경로
B형 바이러스성 간염은 사람을 포함하여 일부 영장류에만 감염됩니다. 바이러스는 혈액, 상처로 나오는 진물 같은 체액, 질 분비물, 정액, 침 등을 통해서 나오므로 환자와 점막이 접촉하거나 상처난 피부가 바이러스가 있는 곳에 접촉하면 전염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항문, 구강 성교는 외음부나 입과 상대의 입 또는 페니스의 끝 부분인 귀두가 접촉하면 전염될 수 있습니다.
피부나 점막에 상처가 없으면 바이러스가 있어도 감염되지 않습니다. 상처가 없는 입이나 질은 바이러스가 있는 침이나 정액이 들어와도 감염되지 않습니다. 성인 위장에서는 바이러스가 죽기 때문에 먹어서 감염되지는 않습니다.
질 분비물에서는 70-80%, 신생아의 위 내용물에서는 50-80%에서 간염 표면 항원이 검출됩니다. 바이러스의 껍질에 불과한 표면 항원은 혈청, 침, 젖, 눈물, 땀, 담즙, 소변, 정액, 질 분비물 등으로 나옵니다.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능력이 있는 바이러스는 혈청, 정액 그리고 침으로 나옵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1. 균이 있는 혈액이나 혈액으로 만든 약품 (수혈 받은 사람, 혈우병 치료약 등)
2.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같이 쓰는 주사 바늘을 통한 전염 (마약 중독자, 침, 문신 등)
3. 성교나 키스 (성기나 입에 상처가 있을 때)
4. 출산 중 또는 신생아시기에 산모로부터 감염
5. 자궁 속에 있는 태아가 산모로부터 감염-드물다.
6. 모유
▶ 상처
상처가 없는 피부나 점막은 바이러스가 통과할 수 없기 때문에 감염도 일으킬 수 없습니다. 따라서 바이러스가 정액이나 침으로 나와도 질이나 항문 또는 입에 상처가 없다면 성교, 항문 성교, 키스를 해도 병이 전염되지 않습니다. 위액은 바이러스를 죽이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먹어도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 양수검사
나이가 많은 간염 보균자 산모가 양수검사를 하려고 계획을 잡고 기다리는 사이에 갑자기 양수검사로 인하여 간염이나 다른 질병의 태아 전염이 걱정되어 양수검사를 포기하는 산모도 있습니다. 산모 자신이 HBs-Ag(S 항원)과 HBe-Ag(E 항원)이 모두 있기 때문에 전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매우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고 태아에 대한 애정이 많은 사려 깊은 산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염이 임신 중에 태반을 통하여 전염될 가능성은 매우 드물며 대부분 감염은 분만 시 산도나 출생 후 어머니나 가족으로부터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바늘이 산모의 신체 조직을 통과하여 양수까지 들어가며 태반이 자궁의 앞쪽에 있을 때는 태반을 통과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산모의 조직이나 혈액에 있던 바이러스가 바늘을 따라서 태반이나 양수로 전파된다면 태아 감염의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염 보균 산모에서 양수에 간염 표면 항원 양성 비율이 약 30%인데도 태아 시기에 자궁 안에서 감염되는 일은 매우 드문 것으로 보아 양수를 통한 감염은 거의 되지 않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는 실지 양수에 표면 항원은 없지만 양수검사를 할 때 바늘에 묻어 들어와서 위양성을 보일 가능성도 많습니다. 간염 보균자 산모를 대상으로 양수검사를 해도 태아 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았다는 연구들이 조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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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간 질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