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과 신생아 |
▣ 태아 감염 
과거에는 임신 중 태반을 통하여 감염이 많이 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지금은 거의 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과거 분만하면서 탯줄에서 뽑은 피로 간염 검사를 한 결과 많은 비율로 양성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간염이 태아가 자궁 속에서 산모로부터 직접 전염되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탯줄에서 뽑은 피에서는 약 30-40%가 양성이지만 태아에서 직접 뽑은 피에서는 거의 다 음성으로 나옵니다. 분만하면서 탯줄에 산모 피가 묻고 탯줄에서 피를 뽑을 때 탯줄 겉에 붙어 있는 표면 항원이 묻어 들어온 것입니다. 따라서 산모가 간염이 있어도 자궁 속에 있을 때는 태아에게 거의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봅니다.
▣ 주산기 감염
태어나기 전후인 주산기 즉 분만 시에 만성 보균자인 산모의 혈액을 포함한 체액이 태아에 묻어서 감염되거나 신생아시기에 모체와의 잦은 접촉으로 감염되는 신생아 감염이 간염 전파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분만 시에 감염이 이루어지면 신생아의 혈액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되지 않고 잠복기가 지나야 비로소 감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유는 중요한 전염 경로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출산을 전후해서 태아나 신생아가 감염되었을 때 드물게 아이가 심한 간염으로 죽는 수도 있지만 대개 신생아는 황달 등 간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산모로부터 신생아에게 간염이 전파되는 경로는 임신 중에 태반을 통하거나 생후 초기도 있지만 대부분은 진통 및 분만 중에 전염됩니다. 제왕절개를 해도 산모의 혈액과 태아가 접촉하므로 마찬가지입니다. 산모가 보균자 여부나 E항원(HBeAg) 양성 여부와 관계없이 가족이나 가족 외의 다른 사람과 접촉으로 신생아에게 병이 전염될 수도 있습니다.
태어난 지 몇 주 후에 표면 항원이 양성으로 나오면서 간 기능 검사에서 간 효소치가 올라가는 것으로 주산기 감염을 진단합니다. 이때 감염의 증상은 대부분 뚜렷하지 않고 황달도 잘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간염 바이러스는 오랫동안 존재하여 간염 보균자가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감염이 생후 일찍되면 될수록 만성 보균자가 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태어나면서 모체로부터 감염된 신생아는 약 40%가 만성 간염 환자로 됩니다. 그러므로 신생아기에 감염되면 나중에 만성 활동성 간염이 되어서 간 효소치가 계속적으로 조금 상승되어 있고 성인이 되어서는 간 경화나 간암 등의 만성 간 질환으로 됩니다.
▶ 수유
간염 보균 산모의 모유에서 S항원이 드물게 발견되지만, 보균 상태에 있는 산모에서 모유를 먹인 후와 우유를 먹인 후 아이에게 간염이 전염되는 위험성의 차이가 발견되지 않으므로 모유 수유는 간염이 전염되는데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모유를 통하여 신생아에게 감염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결정에 어려움이 있지만 예방주사를 맞은 후에는 절대 수유 금기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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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간 질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