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 천식 |
 폐결핵을 빼고 임신 중에 가장 많은 폐 질환입니다. 기관지 근육이 많이 수축해서 기관지 특히 작은 기관지들이 일시적으로 좁아지고 기관지 분비물이 많아지며 기관지 점막이 붓는 병으로 공기가 들어가기도 어렵고 나가기도 어렵습니다.
▣ 악화 요인
알러지 작용으로 증상이 생기는데 감기나 폐렴 등 호흡기 감염, 심한 일이나 운동, 아스피린 같은 약 부작용 등으로 잘 생깁니다. 특히 산모에서 자궁 수축제로 많이 쓰이는 프로스타글란딘 계통 약이나 에르고트는 천식 환자에서 위험하므로 되도록 쓰지 않도록 합니다.
몰핀 등 일부 진통제는 히스타민을 분비시켜 병이 악화되므로 진통제를 쓸 때는 히스타민을 분비시키지 않는 fentanyl 등을 씁니다. 마취할 때 기관지에 관을 넣으면 기관지 수축이 잘 되므로 전신마취보다는 척추마취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마취약은 천식 발작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아지는데 기관지 삽관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맥 마취 등을 하다가 발작이 생기면 매우 위험합니다.
▶ 병력 확인
기관지 천식 환자는 이렇게 약을 쓰거나 수술 또는 치료 등으로 자극을 줄 때 천식 발작이 생길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따라서 환자는 병원에 가거나 약을 쓰기 전에 항상 자신이 기관지 천식의 과거 병력이 있다는 것을 말해야 되며 의사는 물어서 확인하는 것을 잊거나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 천식과 임신
이 병을 가진 사람이 임신하면 대강 1/3은 변화가 없고 1/3은 심해지며 1/3은 좋아집니다. 약 10%는 진통이나 분만 중에 심해지는데 특히 제왕절개 후에 그렇습니다. 심해지는 환자는 주로 임신 후반기에 증상이 더해지며 지난번 임신에서 심해졌다면 이번이나 다음 임신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많지만 약 30%는 그렇지 않습니다.
임신 전 증상 여부에 따라서 변하는데 임신되기 전에 천식 증상이 없으면 임신 중에도 대개 별 문제없이 지나고 임신 직전에 천식 증상이 있으면 임신 중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감기에 걸리거나 천식약을 잘 쓰지 않을 때 재발을 잘 합니다.
▶ 태아에 미치는 영향
산모의 천식이 태아에게 별 영향을 주지 않으나 천식이 심할 때는 산모 건강 상태 악화로 태아나 신생아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병이 심하거나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조산이 많아지며 태아나 신생아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병이 너무 심해서 아이를 분만 시켜야 좋아지는 환자도 드물게 있습니다. 기형아는 많아지지 않습니다.
▣ 천식의 증상, 진단
숨쉬기 힘드는데 특히 숨을 내쉴 때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어려움을 겪습니다. 따라서 피에 산소가 모자라고 탄산가스가 축적됩니다. 심하면 환자나 주변 사람이 작은 관에 높은 압력으로 공기가 통할 때 나는 거친 숨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청진기로 들으면 더 잘 들립니다.
병이 심한 정도를 알려면 증상, 혈압이나 맥박, 폐 기능 검사, 혈액 산소량 검사 등을 합니다. 폐 기능 검사는 폐활량을 비롯하여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속도, 폐에 남아 있는 공기량 등을 잽니다.
▣ 천식의 치료
임신 중 치료는 임신 아닐 때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단지 약물로 태아에 영향을 주는 것을 피하도록 노력합니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치료를 위한 항히스타민제나 가래를 잘 나오게 하려고 요드가 섞인 약을 써서 증상을 덜하게 하는 것은 피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약을 먹거나 주사 또는 흡입 방법으로 쓰면 됩니다. 응급 상황에서는 페니실린 부작용이 생겼을 때 쓰는 에피네프린을 피하로 조금 주어서 기관지 근육 수축을 약하게 합니다. 부신 피질 호르몬을 정맥 주사로 씁니다.
숨을 너무 못 쉬면 환자가 위험하기 때문에 응급 치료에 잘 듣지 않으면 기관지에 관을 넣어서 기도를 유지하고 기계로 압력을 주어 인공 호흡을 시킵니다.
치료제로는 아미노필린이 많이 쓰이며 부신 피질 호르몬, 클로몰린(Cromylyn sodium), Terbutaline, Albuterrol, Metaproterenol 등 천식에 쓰는 많은 약은 태아에 영향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천식 환자는 항상 흡입하는 약을 가지고 있다가 호흡 곤란증이 생기면 그때그때 쓰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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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호흡기 질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