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 외 물혹 |
▣ 염증성 물혹
 염증으로 주변에 유착이 생기고 그 안쪽에 물이 고여서 혹 같은 형태를 보입니다. 안에 고름이 고이면 고름집이 됩니다. 이러한 물혹은 개복수술 후 난소 주변에 잘 생기는데 대부분 장과의 유착이 원인입니다. 한 개만 생기기도 하지만 대개는 크기가 다른 여러 개가 한꺼번에 존재합니다.
염증성 물혹의 종류로는 △ 난관염으로 한쪽 난관의 시작 부분과 끝 부분이 막히고 안으로 난관 세포에서 나온 분비물이 고이는 난관수종 △ 난관과 난소를 포함하여 고름집을 형성하는 심한 급성 골반염 상태인 난관 난소 농양 △ 골반염이나 개복수술 후에 창자, 난소, 난관, 자궁 등이 염증 반응으로 서로 유착되면서 유착된 사이에 액체가 고여서 빠져나가지 못하여 생기는 유착성 물집이 있습니다.
별로 크지 않으면 시간을 두고 보아서 줄어들거나 자라지 않으면 수술할 필요는 없습니다. 혹이 크거나 점점 커지면 수술을 해야 하며, 근본적인 치료는 자궁과 난소를 모두 제거해 주는 것인데 한쪽 난소를 제거하기도 합니다.
▣ 다낭포성 난소
배란 장애를 잘 일으키는 병으로 물혹이라고는 하기 어려운 별로 크지 않은 낭포가 난소에 많이 있어서 난소가 커지는 질환인데 영어로는 약자로 PCO(Polycystic Ovary)라고 합니다. 확실한 원인이나 기전은 불명확하나 뇌하수체를 지배하는 상부의 뇌 부분 기능 이상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난소에 작은 난포가 많이 있어서 불룩 불룩한 낭포를 보입니다.
▶ 다낭포성 난소의 증상
호르몬 이상과 관계되는데 무월경이나 희발월경 같은 월경 장애, 부정 자궁 출혈, 비만증, 털이 많아지는 다모증이나 여드름 등의 남성화 작용이 단독으로 또는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증상의 종류 및 정도가 환자에 따라서 다양합니다.
환자의 약 2/3는 과체중인데 과체중이 있는 환자는 더욱 월경불순과 남성화 현상이 잘 생깁니다. 살찌는 이유는 불명확하지만 뇌하수체나 그 윗부분 뇌의 내분비 장애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 다낭포성 난소의 치료
아직도 원인이 명확하지 않으므로 근본적 치료가 어렵습니다. 임신에 문제가 없고 자궁 출혈 등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치료를 꼭 해야 될 필요는 없습니다. 과체중이 있으면 체중 조절을 해서 몸무게만 줄여도 다른 증상들이 꽤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내과적 치료는 배란 촉진제를 써서 배란을 촉진시키는 것입니다. 상당한 수의 배란 장애성 불임 환자는 이 병으로 인한 것으로 클로미펜(클로미드)이라는 값싸고 먹기 쉬운 약으로 치료하여 배란 및 임신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이 약에 듣지 않으면 직접 난소 자극 호르몬 등을 줍니다.
내과적 치료에 실패하면 외과적 치료를 하는데 과거에는 개복수술을 하여 난소 부분 절제를 하였으나 지금은 대부분 복강경수술이 가능합니다. 난소에 과다하게 많이 있는 난포를 전기 또는 레이저 소작으로 상당부분 없애는 것입니다.
털이 많이 나거나 남성화가 되는 것이 여성에서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때는 임신을 원하면 배란을 촉진시켜 임신이 되도록 하고 아니면 피임약을 먹어 뇌하수체의 난소 자극 호르몬 생산을 못하게 합니다. 그러면 몸에서 남성 호르몬으로 변화될 수 있는 난소 호르몬을 덜 나오게 하여 치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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