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사랑의 최고 묘약 |
 산모들은 출산이라는 인생의 경험과 아이에 대한 사랑으로 뿌듯한 마음이 드는 동시에 임신 기간 유지됐던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변화 등으로 우울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전문의들 말로는 70%에 가까운 산모들이 아이를 낳은 뒤 일시적 우울감에 젖어들고 그 가운데 약 10% 정도는 실제로 우울증에 빠진다고 한다.
일시적으로 우울한 마음이 들 때는 남편을 비롯한 주위 가족들의 따뜻한 격려와 사랑으로 대부분 잘 벗어나지만 산후 1~2달이 지나도록 2주일 이상 지속되는 우울감에 빠져 있다면 의사의 진찰이 필요하다.
▣ 분만 뒤 3~10일 산후 우울감 조심
대부분의 산모들은 아이를 낳았다는 성취감과 동시에 태어난 아이에 대한 사랑으로 벅찬 마음이 든다고 한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는 아이를 기르는 것에 대한 걱정, 아이에게만 관심이 몰리는 상대적 소외감, 살찐 몸매 및 축 처진 피부 등 자신의 몸매 변화 등으로 슬픈 감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임신을 유지하기 위해 높아져 있던 여성호르몬이 빠른 속도로 변하는 점도 이런 감정변화에 큰 영향을 준다. 이런 현상은 마치 폐경 뒤 여성호르몬의 급감으로 인한 갱년기 장애에 비교할 만하다. 정신과적 질병인 우울증은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두 배 정도 많은데 그 이유를 월경, 임신과 출산, 갱년기 장애 등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생각하는 전문의들도 많다.
아이를 출산한 뒤 우울감에 빠지기 쉬운 특성을 가진 산모들도 있는데 첫 아이를 낳은 경우, 난산이나 제왕절개 수술을 받아 아이를 낳은 경우, 평소 완벽주의자 같은 성격의 소유자들이 이에 해당된다. 보통 이런 우울감은 분만 뒤 3~10일에 비교적 많이 나타나는 편이며 모유 수유을 하는 경우 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주로 울음으로 산후 우울감 표현
출산 뒤 우울감은 남편 및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상당 부분 완화될 수 있다. 주로 울음으로 우울한 마음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아이를 낳았는데 기뻐하지 않고 왜 슬퍼하느냐’고 다그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하며 산모의 마음을 잘 이해해 주고 받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를 낳은 뒤에는 누구라도 그럴 수 있다는 정상적인 생리 현상으로 생각하고 다가가야 하는 것이다.
특히 남편의 구실이 중요한데 아이를 출산한 고통을 잘 이해해 주고 아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 산모 및 아이랑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떨어져 있더라도 자주 전화를 하며 아이를 기르는 것에 대해서도 구체적 계획을 세우는 등 함께 문제를 풀어 갈 사람이 옆에 있다는 든든한 마음이 들도록 도와 줘야 한다.
▣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 찾아야
간혹 산모 가운데에는 우울 증상이 매우 심하면서 2주 이상 지속되는 사람들도 있다. 거의 모든 일상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을 잃어버리는 것에서부터 불면증이 생기거나 과도하게 잠을 많이 잔다든지, 식욕이나 몸무게가 눈에 띄게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증상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아이와 관련해서도 아이의 건강 및 사고 발생에 대해 너무 심하게 걱정하거나 반대로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거나 심한 경우 아이에게 적대감을 보이고 폭력을 가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의사의 적절한 평가와 진료가 필요하다. 특히 이런 산후 우울증은 예전에 우울증을 앓았던 경우, 가족 중에 이런 일을 겪은 경우, 원하지 않은 임신이나 난산 등의 경우에 잘 생길 수 있다. 또 출산하고 난 지 한두 달이 지나고 뒤늦게 이런 증상들이 생길 수 있음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산후 우울증의 경우에도 다른 우울증과 마찬가지의 원칙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산후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 시간이 흐르면 좋아진다거나 마음을 다잡으면 좋아진다고 말하는 경우 환자들은 더 자신감을 잃어 우울증이 심해질 수 있다.
전문의들은 산후 우울증 역시 심리적 치료와 함께 항우울제 등의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증상이 심한 경우 적절한 평가를 받을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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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우울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