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연구원들이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발생의 위험 여부를 미리 가려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전자를 발견해 냈다.
캘리포니아대학 켁의대와 UCLA 데이비드게펜의대 공동연구팀에 의해 확인된 이 물질은 ‘ALOX5’ 유전자로, 동맥경화증 유발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쥐를 대상으로 한 이전 연구에서도 이 유전자가 동맥경화증 발생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연구팀은 최신호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 “ ‘ALOX5’의 발견으로 보다 효과적인 동맥경화증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희망이 열렸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 공익사업 근로자 47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18개월여 기간 동안 각 조사 대상자의 식생활 기록과 함께 동맥내 지방산 축적 정고를 측정했다. ‘ALOX5’ 유전자 검사를 위해 DNA 샘플도 채취했다. 이상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정상형태가 아닌 ‘ALOX5’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동맥벽이 두꺼운 경향을 나타냈다. 두꺼운 동맥벽은 동맥경화증의 주요 증상중 하나다. 하지만, 5명중 1명 꼴로 조사된 고위험 형태의 ‘ALOX5’군도 특정 음식을 통해 위험률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 “고위험 형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계란 등에서 발견되는 n-6 지방산, 즉 ‘나쁜 지방’을 섭취할 경우 동맥경화 발생 위험률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좋은 지방’인 n-3 지방산을 먹으면 위험률이 감소된다. n-3 지방산으로는 참치나 연어 등이 있다.
결국, ‘ALOX5’ 유전자가 체내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 음식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n-6 지방산이 이 유전자의 부작용을 촉진하는 반면, 생선기름에 함유돼 있는 n-3 다불포화지방산은 부작용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NEJM (2003;350:29-3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