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의 아버지 나이가 많을수록 태아가 자연 유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제시되었다.
그동안 임산부의 나이가 많을수록 젊은 임산부에 비교하여 유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는 제시되어 왔지만 태아 아버지의 나이가 많을수록 태아가 유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는 이번에 처음으로 제시되는 것이다. 동 연구 결과는 임신 첫 3분기의 5,100명의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한 결과, 태아의 유산 가능성이 아버지의 나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근거가 제시된 것이다. 즉, 연구진은 임산부의 나이와는 상관없이 태아의 아버지가 나이가 20세에서 50세로 증가하면 태아의 유산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는데, 결과적으로 아버지의 나이가 35세 이사인 사람은 이보다 젊은 남성에 비교하여 유산할 가능성이 27% 더 크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동 연구를 수행하였던 프랑스 국립 보건원 및 의학 연구센터의 Remy Slama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부모의 나이가 많으면 태아의 유산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제시되었다” 라고 주장하였다. Slama 박사 연구진은 특히 남성의 나이가 많을수록 염색체에 이상을 가진 정자의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 실제로 특히 임신 첫 주기에 자연 유산되는 태아들의 대부분이 염색체의 이상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아버지의 나이가 많을수록 염색체 이상을 가진 정자가 태아를 수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기인하고 있는데 즉, 남성이 나이가 많으면 정자도 함께 늙어간다는 논리이다.
연구진은 동 연구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거주하고 임신 첫 주기에 있었던 5,121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임신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추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 중에서 임신 후 6주가 경과한 다음에 491명의 임산부가 자연 유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임산부의 나이가 40세인 여성은 25세인 임산부에 비교하여 자연 유산할 가능성이 3배 이상 높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태아의 아버지 나이를 감안하였을 때, 아버지의 나이가 많으면 임산부의 자연 유산 가능성은 더욱 더 커지는 것으로 발견되었다.
Slama 박사는 “따라서 임산부의 나이가 많을수록 자연 유산 가능성은 높지만 태아의 아버지 나이도 자연 유산에 한 몫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남성의 나이가 많을수록 태아가 자연 유산될 가능성이 증가하는데 특히 20세에서 50세 사이로 남성의 나이가 증가되는 경우 자연 유산 가능성이 2배 장도 증가하며, 또한 여성의 경우에는 나이가 20세에서 45세 사이로 증가할 때 자연 유산 가능성은 5배 정도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May 2005, vol.161, pp.816-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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