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국을 자주 먹는 일본 여성과 또한 콩의 isoflavone 성분이 담긴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여성의 경우 유방암의 발현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사실이 일본 연구진에 의하여 제시되었다.
일반적으로 아시아 여성은 서구 여성에 비하여 유방암을 가질 가능성이 낮은데, 이번의 연구 결과로 인하여 아시아 여성이 섭취하는 isoflavone 성분이 담긴 음식 때문에 유방암 발현이 낮을 수 있다는 또 다른 근거를 제시하게 되었다. 일본 여성의 경우, 미국 백인 여성에 비하여 isoflavone 성분을 약 700배 이상 더 섭취한다.
일본 동경에 소재한 일본 암연구협회의 세이치로 야마모토 박사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에 기고하였다. 그는 콩의 성분이 실제로 유방암 발현 가능성을 낮추는지 확신하기 위해서는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며 “연구 결과에 의하면 콩에 함유되어 있는 isoflavone 성분이 유방암 발현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가능성은 제시되었지만 아직 확신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콩을 조금 많이 먹는다 해서 건강에 해로울 것이 없다. 콩을 섭취하면 인체에 해롭다는 근거가 아직 없고, 실제 아시아 여성이 콩을 많이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서구 여성에게도 콩 식품을 많이 섭취하라고 권장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라고 하였다.
이전에도 콩 식품의 섭취와 유방암 발현의 연관성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학술지에 따르면 몇몇 연구들에서 콩 식품과 isoflavones 성분을 섭취하여도 여성의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되었다고 한다. 이번 야마모토 박사가 수행한 연구에서는 일본에 거주하는 21,000명의 중년 여성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콩과 콩 식품들을 얼마나 섭취하는지를 조사하였고, 10년 동안 지켜보면서 이들에게 나타나는 유방암의 발현 가능성을 연구하였다.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에 179명의 여성이 유방암을 가지게 되었는데, 야마모토 박사 연구진은 학술지에 기고한 논문에서 된장국과 isoflavone 성분이 담긴 음식을 섭취하였던 여성은 그렇지 아니한 여성보다 유방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적었다고 밝혔다.
isoflavone 성분을 가장 많이 섭취하였던 여성의 경우, 하루에 보통 된장국을 두세 그릇 정도 매일 섭취하였고, 또한 콩과 두부 등 같은 식품을 거의 매일 섭취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단순히 콩 식품을 섭취하는 경우 된장국이나 isoflavone 성분을 같이 섭취하였을 때만큼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도 발견되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isoflavone 성분을 가장 적게 섭취하였던 일본 여성의 경우일지라도 미국 백인 여성에 비하여 isoflavone 성분을 250배나 더 많이 섭취하였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isoflavone 성분을 적게 섭취하였던 일본 여성의 경우 유방암 발현 가능성이 높은 것을 발견하였는데, 그러나 이 가능성도 동년배의 서구 여성에 비하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야마모토 박사 연구진은 이전의 연구들에서 isoflavone 섭취와 유방암 발현 연관성에 관하여 서로 상반되는 연구 결과가 나왔던 것은 아마도 여성들이 섭취하는 isoflavone 양을 잘못 측정한 것에서 기인할 수도 있고, 유방암이 없는 여성과 실제 유방암 환자를 서로 비교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섭취한 isoflavone 양의 차이가 미미하였던 것에서도 비롯될 수도 있다고 주장하였다.
인용 논문: "Soy, Isoflavones, and Breast Cancer Risk in Japan",Seiichiro Yamamoto, Tomotaka Sobue, Minatsu Kobayashi, Satoshi Sasaki, Shoichiro Tsugane For the Japan Public Health Center-Based Prospective Study on Cancer Cardiovascular Diseases (JPHC Study) Group,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2003, vol.95, no.12, pp.906-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