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생물학적 시계는 영향을 준다. 이것은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도 가정을 갖는 시간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논문에서 주장하고 있다.
아버지의 나이가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가장 대단위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나이가 많은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다운증후군이나 다른 종류의 질환을 가지고 태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전 연구에서는 난자뿐 아니라 정자도 나이가 들수록 유전적인 돌연변이 현상을 일으킨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돌연변이 현상은 남성의 수태능력을 저하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아기의 유전적인 손상에 대한 연구는 정확하게 밝혀내기 힘들었다.
최근 연구에서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로스앤젤레스 분교의 병리학자인 존 올센 (Jorn Olsen)은 70,000쌍과 그들에게서 태어난 첫번째 아기들의 정보를 담고 있는 덴마크의 수태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나이 많은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아기의 차이점을 연구하였다. 50세 이상의 남성은 네 배이상 다운증후군 아기를 생산할 확률이 높다. 사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 아기의 확률도 좀더 자주 일어났다. 이번 연구는 ‘Human Reproduction’지에 보고되었다.
이번 발견은 정부가 정자기증자의 익명성을 금년초부터 폐지하면서 나이가 많은 정자기증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수정학 전문가들은 점점 이러한 상황을 염려하고 있다. 셰필드 대학의 수정학 전문가인 알란 페이시 (Allan Pacey)는 “법령을 개정하면서 이미 가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정자를 기증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에서 태어나고 있는 아기의 1/3 정도가 35세 이상의 아버지로부터 태어나고 있으며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이러한 정자는 불임치료에 사용하기에 최적의 조건은 아니다. 치료에 있어서는 젊고 건강하며 장애를 일으키기 전의 정자가 최적이다”라고 말했다.
여성에게서 수태연령은 가장 아기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여성의 수태능력은 35세가 지나가면 저하되며 유산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40세 이상 임신한 경우의 40% 정도가 유산을 하게 된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소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의 통계에 의하면 여성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다운증후군 아기를 생산할 확률이 증가하게 된다. 30대 이하의 연령의 여성의 경우 1,000명 당 한명 꼴로 다운증후군 아기가 태어나지만 35세가 지나면 400명 당 한명으로 증가하고 40대가 되면 105명당 한명으로 그 확률은 증가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 가족을 구성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의학적인 위험에 있어서 남성은 폐경기에 가까워지는 여성보다는 적지만 늦은 나이에 가족을 구성하는 부부에게서 남성의 연령 또한 고려해야할 사항이다. 올센 박사는 ‘뉴 사이언티스트’지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지난 2002년에 워싱턴 대학의 과학자들은 22세에서 60세까지 60명의 정자의 질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연구자들은 35세 이상의 남성은 DNA의 가닥이 파괴되어 있으며 덜 활동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서 그들은 성공적인 수태확률이 적어진다고 주장한 바 있다.
[http://www.guardian.co.uk/science/story/0,3605,1607407,00.htm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