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반 티스푼 이하 되는 양의 계피(cinnamon) 섭취로 혈당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농업연구청(Agricultural Research Service, ARS)과 파키스탄 공동 연구팀에 의해 타입2당뇨(Type 2 diabetes)를 가진 파키스탄 사람 60명에게서 이 같은 연구 결과가 관찰되었으며, Diabetes Care 12월호에 보고되었다.
이 연구는 ARS Nutrient Requirements and Functions Laboratory의 화학자인 Richard A. Anderson과 파키스탄 Agricultural University 공동 연구팀에 의해 진행되었으며, 적은 규모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기초 연구의 결과이고, 계피의 지속적인 섭취가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 독성이나 안전성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데이터가 나와 있지 않은 실정이다.
타입2당뇨의 경우에는 췌장에서 충분한 양의 인슐린이 생산되지 않을 뿐 아니라 생산된 인슐린이 체내에서 적절하게 사용되지도 못한다. 따라서 체내 당분이 근육에 에너지를 공급하지 못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양의 당분이 혈액 속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인슐린을 투여하고 있지 않은 피실험자들을 여섯 그룹으로 나누었다. 첫 번째 그룹의 경우에는 계피를 하루에 1그램, 두 번째 그룹은 3그램을 섭취하였다. 그룹 3의 경우에는 하루 6그램의 계피를 섭취하였고, 그룹 4, 5 및 6의 경우에게는 그룹 1, 2 및 3이 섭취한 것과 동일한 위약(placebo)이 제공되었다.
하루에 1그램(찻숟가락 반 개 이하) 정도의 계피를 40일 동안 섭취한 그룹의 경우 혈당, 콜레스테롤 및 중성 지질 양의 20% 정도가 개선되는 결과가 관찰되었다. 그러나 그 이상의 양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계피 공급을 중단하는 경우 피실험자들의 혈당량은 다시 크게 상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는 적은 숫자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기초 연구로서, 앞으로 계피에 대한 성분 분석과 동시에 장기간 섭취에 따른 영향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