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파킨슨씨병 환자들의 경우 양측시상저핵(subthalamic nucleus)을 전기적으로 자극해주는 치료법이 환자들의 운동 기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반면, 환자의 심리적 기능이나 삶의 질을 향상시키지는 못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최근 보고됐다.
게다가 이러한 시상저핵을 자극하는 치료가 인격 장애를 유발하거나 이미 나타난 심리적 장애를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프랑스 Hospital of la Salpetriere의 연구팀이 파킨슨씨병 환자 중 양측 시상저핵 자극 치료에 효과적으로 반응한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행동 장애 등의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이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사 대상 환자들은 모두 치매 병력이나 수술 당시 의학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정신과적 문제는 없었던 환자들도 조사됐다.
그 결과,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 24명 모두에서 양측 시상저핵 자극 치료가 파킨슨시병으로 인해 발생한 운동 능력상실을 치료해주는 효과가 있어 환자들의 운동 능력이 향상된 결과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상저핵 자극 치료를 받은 환자들 모두에서는 이 질환의 치료 약물인 레보도파의 사용이 60.5%가량 감소하는 결과가 함께 관찰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연구팀이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24명의 환자 중 15명에서 사회 적응력(social adjustment)이 중등도 이상으로 손상된 결과가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또한 연구팀에 따르면, 시상저핵 자극 치료를 받은 다음 정신과적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불안장애가 전체 환자 중 18명에서 나타났으며, 약물 의존성을 나타내는 행동 장애가 2명의 환자에서 발견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구팀은 시상저핵을 자극하는 치료가 파킨슨씨병으로 인해 상실된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측면에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 치료로 인해 심리 장애 및 행동 장애 등 정신과적 측면에서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의 결론을 제시했다.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 2002;72:701-707]
차케어스 웹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