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한 기후 지역 일수로 더 많은 영향
대부분의 사람들은 추운 겨울이 되면 고령자들의 사망률이 증가하는 이유가 인플루엔자에 의한 독감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British Medical Journal’誌 최근호에 따르면 이렇게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겨울철에 사망률이 증가하는 원인은 독감 환자의 증가보다는 추운 날씨 자체에 의한 신체 내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英 Queen Mary and Westfield College의 연구팀은 1970년부터 1999년 사이의 기간동안 남동부 잉글랜드 지방에서 발생한 사망 기록을 여러원인별 및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의 비교 분석 결과, 이와 같이 보고했다.
조사 결과 연구팀은 독감과 관련된 연간 사망률이 겨울철에는 평균치 보다 인구 10만 명 당 1,265건 정도가 더 발생함으로써 겨울철 사망률이 약 2.4% 정도 높아지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러한 겨울철 사망률은 지역적으로 큰 차이가 있어 기온이 가장 낮은 시베리아 지역의 경우에는 겨울철 사망률이 높지 않은 반면 런던이나 아테네 등 비교적 온화한 기후에 거주하는 사람들 일수록 겨울철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겨울철 사망률에 있어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시베리아처럼 추운 지역일수록 인체가 추위에 단련이 돼 정작 추운 겨울이 와도 영향을 덜 받지만. 온화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추운 겨울에 상대적으로 인체가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체 내 혈액은 기온이 낮아짐에 따라 정도가 증가해 혈전 발생률도 높아지고, 이에 따라 심근경색이나 호흡기 질환 등의 발생률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 연구팀은 이러한 기온 저하에 대한 스트레스가 연령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50-55세 이하의 사람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기온의 변화에 따른 건강 상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고령일수록 겨울철 사망률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고했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노령의 환자일수로 겨울철 추위에 오랜 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추운 바람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BMJ 2002;324:89-90]
차케어스 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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