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고층아파트 가장 많아
바퀴벌레가 소아천식을 유발시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
미국립보건원(NIH)의 연구위탁을 받은 여러 연구기관들은 미국 대도시를 대상으로 소아천식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해 3년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2005;115:478-485)에 발표했다.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의료센터 내과.소아과 레베카 그루챌러(Rebecca Gruchalla)교수는 “소아의 알레르겐 노출과 감수성에는 확실한 지역적 차이가 있음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또 진드기와 애완동물에서 나오는 알레르겐보다 바퀴벌레의 알레르겐이 천식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지역마다 주요 알레르겐 달라
이번 연구에서는 도시에 거주하는 중등도~중도의 소아천식환자 937명(5~11세)을 대상으로 피부 테스트를 통해 바퀴벌레나 진드기의 알레르겐, 애완동물의 비듬, 사상균에 대한 감수성을 검사했다.
또 침실에서 채취한 먼지에 각각의 알레르겐이 얼마나 들어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미국북동부 도시(시카고, 뉴욕시 브롱크스지역)에서는 천식증상을 일으키기 충분한 바퀴벌레 알레르겐이 검출됐다.
반면 남부와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텍사스, 워싱턴주)에서는 천식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을만큼의 진드기•알레르겐이 검출됐다.
그루챌러 교수는“2개 알레르겐 모두 검출량과 거주형태와 관련이 있었다. 바퀴벌레 알레르겐량은 고층 아파트에서, 진드기 알레르겐량은 단독주택에서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미국립환경위생과학연구소(NIEHS) 케네스 올덴(Kenneth Olden) 소장은 “도시의 가정환경에서 소아천식의 주요 알레르겐은 바퀴벌레로 밝혀졌다. 하지만 철저히 관리하면 알레르겐량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바퀴벌레는 주로 수원지(水源池), 음식물 부스러기에서 유발되는 반면 실내 진드기는 사람의 피부인설을 먹고 이불이나 카페트, 실내장식품, 커튼 등 먼지가 쌓이기 쉬운 장소에서 많이 발생한다.
또 진드기 알레르겐은 진드기 소화관에서 나오는 단백질로 진드기 배설물에서 검출되는 반면 바퀴벌레 알레르겐은 바퀴벌레의 타액, 배설물, 분비물, 탈락표피, 사체 등에서 유래한다.
▷ 때문에 1) 식탁이나 부엌 외에 다른 장소에서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2) 냉장고에 넣지 않은 음식물은 플라스틱용기나 밀폐용 봉지에 넣는다 3) 쓰레기는 매일 처리한다 ― 등의 방법으로 바퀴벌레 알레르겐의 접촉 기회를 낮출 수 있다.
바퀴벌레 알레르겐이 인해 천식증상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확인된 반면 진드기 알레르겐이나 애완동물의 비듬은 천식증상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퀴벌레 알레르겐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난 소아가 이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기침, 천명, 가슴이 조이는 느낌 등이 발현하는 일수, 야간에 수면이 중단되는 일수, 결석일수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번 대규모 연구는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의료센터를 비롯한 미국 7곳의 천식연구센터에 의한 다시설 프로젝트인 ‘도시부 대규모천식연구’의 일환으로서 Rho사의 데이터 조정센터의 협력을 얻어 실시됐다.
NIEHS와 미국립알레르기.감염증연구소(NIAID)가 750만달러를 지원했다.
이번 연구는 사회경제적으로 지원이 부족한 지역에서 거주하는 소아의 천식발병률을 감소시키기 위해 비용효과가 우수한 포괄적 개입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행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2005;115:478-485)
차케어스 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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