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발현 늦추고 생존율 향상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이란 아직 그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신경계 질환으로, 척수신경이나 간뇌의 운동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면서 이 세포의 지배를 받는 근육이 위축되어 힘을 쓰지 못하게 되는 병이다.
‘Nature’誌 최근호에 따르면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 결과, 제 24세대 tetracycline인 minocycline이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의 증상 발현 시기를 늦추는 효과와 함께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美 Brigham and Women’s Hospital과 Harvard Medical School의 연구팀이 유전적으로 근위축성 측상 경화증을 유발시킨 쥐들을 대상으로 minocycline 의 신경계 보호 작용(neuroprotective)효과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통해 이와 같이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사 시작 당시 생후 5주된 쥐들을 대상으로 매일 minocycline을 정맥 주사하거나 대조군 쥐들에게는 식염수를 투여한 후, 그 효과를 비교분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연구팀은 minocycline으로 치료 받은 쥐들의 경우, 대조군의 쥐들에 비해 증상의 발현 시기가 평균 19일 정도 늦춰지는 결과가 관찰됐으며, 생존 기간 또한 11일정도 연장되는 효과가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이 시험관 내 연구 및 생체 내 연구를 복합적으로 실시한 결과에서도 minocycline이 세포 고사를 자극하는 ‘미토콘드리아 투과성 및 이동과 관련된’(mitochondrial permeabilitytransition-mediated) cytochrome c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번 실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minocycline이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 환자들의 증상 발현을 늦춰주고 생존기간을 연장시켜 주는 등의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minocycline의 신경계 보호 효과가 인체에서도 동물 실험에서와 같은 효과를 발휘하면서도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는지의 여부는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을 통해 규명돼야 할 것이지만, 이번 결과를 토대로 볼 때 매우 긍정적으로 사료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Nature 2002;417:74-78]
차케어스 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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