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 성인 남성 조기진단법 보급 필요성
고환암은 다른 질환과는 달리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환암을 조기 진단하기 위한 고환 자가 진단법이 청소년 및 성인 남성들에게 실시되어야 한다는 주장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었다.
최근 고환암을 조기에 진단하지 못해 사망한 17세 소년의 사례가 발표돼, 남성들을 대상으로 고환암을 예방하기 위한 자가 진단법을 더욱 철저히 교육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덜란드 University Medical Center St. Radboud의 연구팀의 사례 보고에 따르면, 교통 사고를 당해 병원을 내원한 한 17세 소년의 경우, 사고 직후 응급헬기로 이송돼 왔는데 그 당시 검사 상에서는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소년은 외상이 의심되는 부위에 대한 일반 검사를 받았는데, 등 부위에 대한 방사선 검사 도중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료진이 보기에 복부에 특별한 외상이 관찰되지 않아 정밀 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이 소년을 귀가 조치했는데, 이 사고가 있은 후 4일 뒤에 소년은 맥발이 없는 혼수 상태로 다시 병원에 호송됐다.
이에 의료진들은 소년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환자가 반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환자의 오른쪽 고환에서 무려 5인치 크기의 종괴를 발견했으며, 이후 이 종양이 복강벽까지 전이돼 있어 주요 혈관을 막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소년의 고환에 생긴 종양은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할 정도의 크기였으나, 소년의 사망 후 가족들의 증언에 따르면, 환자는 고환암 관련한 증세를 호소한 적이 없으며, 환자 자신도 질환에 대해 거의 자각하고 있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번 사례 발표를 통해 고환암에 대한 자가 진단법을 현재보다 철저히 교육 시키고 보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연구팀은 고환암이 30세 이하의 남성에서 주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남성들을 대상으로 고환암을 스스로 진단 할 수 있다는 자가진단법을 교육하고 성 교육을 제대로 시켜 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보다 심도 깊게 논의하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Lancet 2002;359:1666]
차케어스 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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