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조직 아교세포 역할 크지 않은 점 발견
신경세포는 일단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뇌졸중이나 다른 신경학적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뇌신경세포의 손상에 따라 운동 기능 부전 및 마비 증세 등이 발생하며 이러한 기능 부전에 다시 원상대로 회복된 다는 것은 거의 어렵다.
최근 뇌 세포나 척수 세포의 경우, 일단 손상을 받게 되면 재생되기가 왜 힘든지를 규명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이러한 마비성 질환도 머지 않아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밝은 전망이 발표됐다.
美 Stanford Medical School의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뇌나 척수 등 중추 신경계의 신경 세포나 뉴런은 출생과 동시에 재생 능력을 상실하는 것으로 보이며 신경 세포의 발달은 주로 태아기에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실험에 따르면, 태아의 신경세포는 생성과 성장을 거듭하는 반면, 일단 출생을 하게 되면 이러한 성체 뉴런은 배아기 뉴런이 성장 속도보다 10배 가량 그 속도가 느려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뇌조직의 아교세포(glial cell)가 이러한 중추신경계 손상 시 재생을 방지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뇌 조직 내 신경세포들을 아교세포에서 분리하는 실험을 실시하자, 손상 받은 신경세포들의 경우 별다른 재생 능력 향상을 기대하기 힘들어 이와는 다른 기전이 개입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이 출생 시 망막이 성숙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무축삭 세포(amacrine cell)에서 뉴런을 자극하자 축삭 생성형(axon-producing mode)에서 수초 생성형(dendrite-producing mode)으로 바뀌는 현상이 관찰됐으며 여기에는 amacrine cell들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번 실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중추신경계 손상에 따른 신경세포 재생에는 아교 세포의 역할이 크지 않다고 밝히고, 앞으로 이에 대해 더 많은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Science 2002;296:1860-1864]
차케어스 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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