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각기 약물 방출 가능한 소포 개발
새로운 성분의 약물을 개발하는 것 만큼 약물을 효과적으로 목적부위에 전달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약물을 체내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유용한 새로운 물질을 개발한 연구 결과가 사이언스(Science)誌 최근호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캐나다의 맥길대학(McGill Univ.)과 미국 펜실베니아대학(Univ. of Pennsylvania) 과학자들의 공동연구 결과로 새로 개발된 이 약물 전달체는 속이 빈 상태의 구체 구조를 갖는 소포로 크기가 매우 작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소포는 소수성(hydrophobic)의 막구조로부터 친수성(hydrophilic)인 섬모(cilia) 구조 물질이 뻗어 나온 모양을 하고 있다. 리포솜(liposomes)이라 불리는 인지질(phospholipids)의 막구조를 갖는 천연 물질도 소포의 유도 과정과 유사한 방식으로 생성된다.
이미 오래전부터 소포를 이용한 약물전달 기술이 연구되어 왔으나 지금까지의 중합체 연구들 대부분이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약물의 전달에만 주로 초점을 맞춘 것이 한계였다.
그러나 새로운 약물 전달체를 이용하면 수용성의 약물들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기술의 핵심은 소포의 내부 표면과 외부 표면에 각기 다른 특성의 물질을 결합시켜 소포의 특성을 변화시키는데 있다.
외부 표면에 부착시키는 물질은 특정 약물 표적(drug target)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약물 전달의 특이성)specificity)을 부여한다.
내부에 결합시킨 물질은 수용성 약물이 소포 내부에 함유될 수 있게 만든다.
특히 소포의 벽은 완전한 방수는 아니지만 물의 침투를 방어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수용성 물질과 소수성 약물을 전달하는데 모두 사용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즉 각기 다른 약물을 혼합한 다음 원하는 표적장기에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지금까지의 제제학적 기술로는 서로 다른 특성의 약물을 표적장기에서 동시 방출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새로운 약물 전달 소포는 동시에 각기 약물 방출을 가능하게 만든다.
특히 외부 표면에 결합시킨 물질로 인해 특이성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어서 약물 처리에 동반할 수 있는 부작용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Science Aug 9 2002;967-973]
차케어스 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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