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에 포함된 효소 수치를 측정하여 남성의 방광암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학술지에 발표되었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6만 명 이상이 방광암 환자가 발생하며 날이 갈수록 환자의 수는 상승하고 있다. 따라서 이탈리아의 Morgagni-Pierantoni 병원 연구팀은 이에 착안하여 이번 연구를 수행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방광암은 조기에 진단되면 환자의 생존율도 높아지지만 그러나 조기에 방광암을 진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방광암 진단법은 신체의 일부를 절개하는 방법이지만 조기에 방광암을 진단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연구팀은 이번에 오줌에 포함된 텔로메라아제의 활동 측정을 통한 새로운 방광암 진단법을 발표하게 되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방광암으로 진단된 134명의 남성 및 건강한 남성 84명을 대상으로 각각 오줌을 채취, 방광암 진단의 민감도를 측정하였다. 이 결과, 오줌 검사를 통한 방광암의 민감도는 90%, 특이도는 88%로 추산되었다. 특히 75세 이상 남성들의 경우는 특이도가 94% 증가하였다. 또한 방광암이 서로 다른 단계에 접어든 환자들의 경우에도 민감도가 동일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방광암 진단법의 경우 방광암의 진행 단계에 따라 민감도가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는 관점에서 시사하는바가 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제시된 방광암 진단법을 위하여 실제로 필요한 오줌의 양은 소량이고 또한 신체 부위의 절개를 통하지 않은 방법이고 검진도 실시하기 용이하다. 그리고 이 방법의 가장 큰 강점은 실제로 진단하기 어려운 종양의 존재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라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팀은 실제로 방광암의 발현 빈도수가 낮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번에 제시된 방법을 모든 사람들에게 실시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으며 다만 방광암 발병 가능성이 높은 사람에게 권장될 수 있다고 하였다.
연구팀은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교하여 방광암 발병 가능성이 3배 이상 높은데, 이번 예비 연구에서 오줌에 함유된 텔로메라아제 활동 측정을 통하여 특히 방광암 발병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안전하게 방광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된 것으로 보인다.” 라고 주장하였다.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2005;294:2052-2056
차케어스 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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