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은 우울증과 골질량 감소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해 왔다. 사실 우울증 환자의 골밀도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최대 15%나 작다.
이스라엘과 헝가리의 연구자들은 미국 과학아카데미회보 11월 7일호에 "설치류에 항우울제를 투여함으로써 골손실을 둔화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연구는 우울증이 뼈를 악화시키는 기전을 찾아내는데 실마리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방법도 함께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마우스에 만성스트레스를 가함으로써 우울증을 유발한 다음, 항우울제인 이미프라민을 투여하였다. 그 결과 우울증 마우스의 행동이 개선되었을 뿐 만아니라 골밀도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프라민은 삼환계 항우울제로서, 노르에피네프린과 세로토닌재흡수 시스템에 모두 작용한다. 연구진은 동물의 골손실이 노르에피네프린의 증가와 연관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그들은 베타차단제인 프로프라놀롤을 이용하여 동물의 골다공증을 치료해 보기로 결정했다.(프로프라놀롤은 노르에피네프린을 저해함으로써 작용한다.) 그 결과 프로프라놀롤은 설치류의 행동을 변화시키지 않고 골손실을 감소시켰다. 결국 연구진은 노르에피네프린이 우울증으로 인한 골손실의 매개물임을 밝혀낸 것이다.
뼈의 리모델링은 조골(새로운 뼈를 생성)과 파골(기존의 뼈를 파괴)이 지속적으로 행해지는 과정이다. 새로운 뼈가 충분히 생성되지 않거나 기존의 뼈가 너무 많이 파괴되는 경우 골손실이 발생한다. 연구진은 우울증이 파골과정을 촉진하기보다는 조골과정을 억제함으로써 골손실을 초래한다고 보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가 우울증 및 골다공증 환자에게 즉각적인 희소식이 될 수는 없지만, 우울증치료제가 조골과정을 증가시킴으로써 골다공증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 만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우울증치료제가 현재 사용중인 조골작용 촉진제보다 우수한지 또는 그들과 병용투여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보다 심층적인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SOURCES: Ricardo Battaglino, Ph.D., assistant staff member, department of cytokine biology, The Forsyth Institute, Boston; Nov. 7, 2006,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ies of Science.
http://www.healthday.com/view.cfm?id=535786
차케어스 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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