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펜실베니아 의대 연구팀 보고
소아에서 발병하는 제 1형 당뇨는 췌장 세포에 대한 자가 항체가 형성되면서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최근 이러한 제 1형 당뇨가 태아기 모체에서 전달된 항체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美 University of Pennsylvania의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을 통해 모체에서 형성된 항인슐린 항체가 새끼에게 전달되는 경우 제 1형 당뇨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뇨와 비슷한 질환을 유발시킨 어미 쥐들에서 항인슐린 항체를 생성하지 못하도록 한 경우, 이들에서 출생한 새끼쥐들의 경우 당뇨 발병률이 낮아지는 것을 발견했으며, 당뇨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도록 조작한 배아를 당뇨가 없는 암컷 쥐들에게 이식한 경우에도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이 실험 결과를 분석해보면 모체의 항인슐린 항체가 출생한 자식들의 당뇨 발생에 분명히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결국 비정상적인 T세포 반응을 활성화시키는데 있어 항체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제 1형 당뇨 발생이 비정상적 T세포 면역 반응에 의해 유발된다는 기존 가설과는 정반대의 개념이기 때문에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정설로 알려진 1형 당뇨 발생 기전은 췌장 세포에 대한 면역계 T세포의 반응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췌장 세포가 항원으로 작용, 자가파괴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 결과를 인간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적용해보면, 모체에서 전달된 항체를 적절히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될 경우 소아에서 발생하는 제 1형 당뇨를 미리 예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체로부터 전달된 항체는 대개 생후 9개월을 전후로 없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항체가 과연 면역계를 활성화시키는데 있어 큰 역할을 헐 것인가에 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Lature Medicine 2002;8:399-402]
차케어스 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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